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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웃대인들아
간절하게 조언을 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어.
나의 이야기 좀 들어줘..
나에게 남동생이 있는데, 남동생에겐 7세 남자아이가 있어.
남동생의 와이프가 알콜중독,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가족들도 모르고 있다가 일이 터진 다음에야 알게 된거야.
알콜 금단증상으로 여러 차례 쓰러지기도 하고 , 경련도 일으키고,
심지어 섬망 증세까지 생겨서 - 환청 환시가 심해 폐쇄병동에도 갔다가
남동생이 너무 마음 아파해서 퇴원하고 집에 있었어.
그러던 중에
남동생이 퇴근하기 전에, 7살 조카와 둘이 있던 때에 아이엄마가
화장실에서 수건으로 목을 매어 자살 시도를 하였고
남동생이 발견했을 때엔 이미 심정지 기간이 꽤 길었나봐.
119 후송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심폐소생술 및 AED 로 심박동이 돌아오긴 했지만 의식이 없고 자가 호흡도 안되는 상태고
저체온 치료 했음에도 큰 진전이 없이 중환자실에 입원중이야.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 상태이고 뇌사 추정 상태에 가깝다고 하는 거 같고
기적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고....
내 남동생은 본인의 슬픔도 감당하기 어렵지만 아이를 바라보며 간신히 붙잡고 버티고 있어 보여.
어른 가족들은 꾸역꾸역 살고 있는 상태이지만
내 남동생과 .. 나 그리고 부모님은 이 어린 아이에게 어떻게 사실을 알려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찢어지는데,
내 마음이 이런데 당사자인 내 동생과, 그리고 그 아들을 바라보는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감히 헤아리기 어려운 상태야.
동생은 고민하고 있고, 나는 일단 고민해보자 하고 대답했고
울 엄마는 아직 어린 아이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가 그 충격이 클테니
병원에 있는 중이다--- 라고 말하자고 하셔.
（아이엄마가 몇번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가 다시 올거다 하고 믿는 상태고
병원 지역이 광주야. 현재 나랑 엄마가 데리고 있어서 .. 코로나때문에 면회가 어렵다고만 알고 있고...）
아이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야할까,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제발 조언 부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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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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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5:59]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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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인정많은남자 |
한 아이에게 너무나 큰 영향이 갈 문제라 일반인들이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조언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동 관련 전문가들에게 조언 구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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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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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해운대온천 |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여기에 글썼을거 생각하니깐 그냥 내가다 마음아프다. 차라리 주작이라고 해주고ㅋㅋ루삥뽕 한마디면 에이씨하고 마음이 편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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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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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많은남자 |
한 아이에게 너무나 큰 영향이 갈 문제라 일반인들이 섣불리 이렇다 저렇다 조언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동 관련 전문가들에게 조언 구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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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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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전역유치원생 |
이게 맞다. 근처 대학 심리학 교수나 그 병원 정신과 의사한테 물어봐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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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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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verbelle |
감사해요..조카가 상담치료 들어가기는 했는데, 저는 여기 웃대인들은 혹시나 현실적인 조언이 가능할까 해서 그랬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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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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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념 |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3자들은 냉정하게 말하지 않을까요? 전문가에게 답을 구하심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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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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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메구리 |
감히 말씀 드려보자면 공기는 눈에안보인다고 존재하지않는게 아니야.. 엄마도 지금은 안보이지만 항상 네곁에있어 엄마는 많이아파서 먼저 하늘나라로 갔어 하늘에서 너가 항상 씩씩하고 바르게 크길 응원하고 지켜보고있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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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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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운 |
저런,, 나도 5살때 이혼해서 엄마가 없이 한 20년을 살았는데 지금와서 느낀건 엄마 역활의 누군가가 있어야한다는거 정도인거같아,, 그 시기에 엄마는 정말 중요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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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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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마동석 |
남동생분이랑 아이 두분다 많이 힘드실거에요... 동생분은 아내를 잃었지만 아이는 세상을 잃었네요..아무말도하지말고 아이 옆에 있어주는게 제일 좋을거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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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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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라이더 |
어시에요..힘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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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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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구 |
비전문인 불특정다수의 도움보다 정신과의사에게 상담을 받으세요 전문의가 괜히있는게 아니에요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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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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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온천 |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여기에 글썼을거 생각하니깐 그냥 내가다 마음아프다. 차라리 주작이라고 해주고ㅋㅋ루삥뽕 한마디면 에이씨하고 마음이 편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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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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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꿀사과 |
엄마가 스스로 삶을포기했다는 이야기는 성인이되서 이야기해도 충격이 클 이야기이기 때문에.. 차라리 사고사라고 이야기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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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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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문에캔디 |
나비가되었어 나비는 푸시케 푸시케는 치유 엄마는 치유하러날라갔어 -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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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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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고양이 |
먼말을 해줄려고 하지말고 그냥 말없이 계속 챙겨주고 잘대해줘 그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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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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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7Day |
그래도 7살까지 엄마가 곁에 있었으니, 학대받거나 제대로 양육받지 못한 아이보다 건강할 겁니다. 아버지가 힘들겠지만 잘키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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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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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슨 |
어차피 숨길수는 없는 일이고 혼자 아이 키우려면 힘든일이 많을텐데 남동생도 잘 추스르고 마음 굳게 먹었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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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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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놀이 |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섣불리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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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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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했다 |
하.... 진짜 왜 애랑 둘이 있을 때 그래... 물론 아예 그러면 안되지만... 어미 된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되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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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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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아가씨 |
나 4살때 아버지 자살했는데 그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사실 기억은 희미해 아마 아버지가 죽었다는건 초등학교 5학년때쯤 알았고 중학교때쯤 자살했다는걸 알았던 것 같아 아주 어릴땐 다들 그렇듯 돈벌러 외국에 갔다 뭐 이렇게 알고 있었지만 아마 자연스레 알게 된 것 같아 사실 어릴땐 죽음이란 단어 자체가 느낌이 확 와닿지 않잖아 그러다 나도 성장하면서 그냥 무덤덤히 받아들여지게 된 것 같아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조카가 성장할때까진 진짜 진실은 조금 감추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 어떤 선택을 하든 득과 실은 따를거야 다만 득을 챙기고 실은 최소화하는 그 후의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조카 걱정하는 마음을 보면 앞으로도 잘 할 것 같아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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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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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만남은놈 |
어려운 일이네.....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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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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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진심으로맘속깊이 |
30년이 넘었지만, 내 경험으론 충분히 감정을 풀어 낼 시간을 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아이 눈 높이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도 해주고. 사람이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이벤트 잖아. 위 댓처럼 상담같은거 받는다면 같이 다니는걸 추천해. 힘들겠지만 한 동안은 아이옆에 공백 없이 있어주고... 공포같은걸꺼야.. 갑자기 또 사라져버릴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테니까. 아이는. 아직 채울 공간이 많은만큼 사랑만 알고 컸음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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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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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쳐줘라 |
저는 초4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전에 몇년동안 병원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지금 나이 서른 후반인데 돌이켜보면 어른들의 말 한마디가 위로가 확 되지는 않았던것같아요. 죽는다는게 멀리있는게 아니라 이세상 어디에서도 다시는 볼수 없다는걸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아요. 긴시간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요즘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관하기 쉬우니까 꼭 어머니의 모습을 남겨 주세요 나이먹어서 어머니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날때 무척 슬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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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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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쳐줘라 |
그리고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학교다닐때는 외부모 가정조사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엄마없는사람 돈들어봐 하고 아빠 없는사람 손들어봐 하면서 조사를 했어요. 그런게 왠지 다른 친구들과 내가 다르다는게 부끄럽고 창피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조금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게 아이의 잘못도 아니고 다른가정과 다르다는게 불행하고 창피한일이 아니라는걸 누군가 알려줬다면 좀더 좋았을것 같아요. 저는 어머니 죽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오랜시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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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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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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