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잘 못써서.. 문장이 어지럽고 이해가 잘 안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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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여친이 친한 언니랑 술 먹는다며 나갔습니다.
여친은 먹고 나서 저희집에 오기로 했어요.

저는 기다리다 졸려서 12시쯤 잠이 들었고, 새벽 3시쯤 깼습니다.
너무 늦는거 아닌가 싶어 통화를 했는데 이제 온다고 이야기 하더군요（전화로 언니랑 인사하는 소리 들림）.

여친이 집에 도착해 핸드폰 충전 해달라기에 충전기에 꽂는데 화면이 켜졌고 남자 이름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잘 들어감?'

위 문자 외에 저랑 통화하는 중에 그 남자로부터 매너콜 문자도 와있었습니다.

누워서 자려는 여친 일으켜서 이게 뭐냐, 지금까지 이 남자랑 같이 있다 온거냐 물었는데.
언니랑 술집에 있을 때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문자 보낸 놈）을 만나 술을 한잔했고,
그 동창이랑은 12시 전에 헤어져서 언니랑 둘이서만 노래방을 갔다가 이제 왔다는 겁니다.

12시 전에 헤어진 친구가 왜 너가 들어오는 이 시간 맞춰서 잘 들어갔냐고 문자를 하는거냐.
정황상 그게 맞는 소리냐, 나더러 그걸 믿으라는거냐, 난리를 피우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하더군요.
동창이랑 같이 논 것은 맞지만 동창은 같이 간 언니랑 잘해보려 했고 자기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여친이 저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속상해서 한시간만에 소주세병을 들이부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친한테 마음 쓰고 잘 해준 게 서러워서 눈물이 나고, 여친도 미안하다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여차저차（사실 술 취해서 잘 기억 안남） 아침이 되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점심 쯤 일어나서 그 남자한테 연락했습니다.
- 나 누구 남친인데 어제 몇시까지 같이 있었냐.
- 2시 반쯤까지 있었다. 아무 사이 아니다. 걱정하실 일 없었고, 그저 동창이다.
- 그랬냐,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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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어제 새벽에 일어난 따끈한 일이라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많이 상처 받았고 힘들지만...
아직 여친을 좋아하기에 앞으로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언 구하는 것은 이겁니다.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힘들겠죠.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의심하기 쉬운 상태일 겁니다. 금이 간 유리가 깨지기 쉬운 것처럼..
그리고 여자친구는 거짓말을 들킨 이력이 있고 제가 그 난리를 쳤으니 앞으로 정말 순수하게 친구를 만나는 일이 있어도 오히려 더 거짓말을 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구요.
이 점들은 감안하고 있어요.

그치만 아직까진 여친을 용서하고 앞으로 잘 지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머리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용서가 되고 진심으로 여친을 믿어야 할텐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관계를 건강하게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웃대 여려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