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너무 와서 매장이 좀 걱정이 돼서 30분 일찍 출근쓰
전근무자가 왜 이렇게 일찍 왔냐고 하길래 비가 와서 그렇다니까 웃음
그래...당신은 웃기겠지...
비가 적당히 오면 괜찮지만 이렇게 많이 내리면 어닝은 잘 걷어서 바람에 안부숴지게 했는지
비 새는 곳에 물통은 잘 비웠는지 박스는 잘 깔았는지 다른데 비 새는 곳은 없는지 신경써야 한단 말이다...
당연히 빗물 받는 통을 안 비워놔서 빗물이 가득 컵에서 찰랑거린다
쓰레기통 마주보는 창가에 물이 흥건한데도 역시나 그냥 둬서 그냥 내가 전용 걸레로 덮어뒀다
밖에도 한번 쓱 둘러보고 매장 안에도 휘리릭 둘러보고
정말 다행히 매장 바닥 상태도 깨끗하고 물건들도 잘 정리돼있다 진작 좀 이렇게 하지
그래도 잔소리만 하면 기분 나쁘니까 이제 잘 한다고 칭찬해줬다
전근무자 퇴근하고 얼마 안있다가 사장님 오셔서 도시락 컵라면 증정행사 이제 한다고 예전에 옥수수 포스터 만들어준 것처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고 가심
여기 컴퓨터가 있기는 한데 워드나 그런 문서 프로그램이 깔려있질 않아서 그냥 구글에 들어가서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었다
만드는 것도 대충 만들기는 자존심이 상해서 어차피 상온도 용달로 올거고 이제 시간 많이 잡아먹는 일은 없으니까 포스터부터ㄱㄱ
참고할만한 편의점 이벤트 포스터도 여러개보고 심사숙고해서 1시간 반 동안 손님 받으면서 만들고 사장님께 한번에 컨펌받고 출력
내일 오후에 이제 컵라면이 온다니까 그때부터 붙이고 장사하면 된다고 하심
상온이 좀 많이 오긴 했지만 저번에 튀김기 닦으면서 개고생하고 이틀 뒤에 쇼카드 바꿔낀다고 생고생고생한 저번주에 비하면
이번주 월요일 오늘은 다른 일은 아무 것도 없는 천국같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빠르게 빠르게 처리했다
잠깐이지만 오실 때마다 뭘 사주시는 아저씨랑 짧게나마 티타임했는데 어제도 오셨는지 찰리가 왔다갔다고 하셨다
아까도 혹시나 있을까 싶어서 불러봤는데 안오길래 궁금했는데 태풍 지나가고 비 그칠 때까지 어디 잘 숨어있으면 좋겠다
저온도 금방금방 끝내고 비오는 날은 손님이 없어서 수월하다 이번주 내내 매출은 꽝이겠지만 내 몸은 편할듯
이상하게 오늘 폐지 수거하시는 할머님께서 안오셔서 일단 박스는 젖을까봐 안에 뒀다
그냥 비가 많이 와서 안오신 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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