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병에 걸렸던 나는 1년가량 머리를 길렀다. 뒷머리가 묶일 정도로 머리가 자란 후 관리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 나는 짧은 머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은 스타일은 로꼬머리（크롭컷）이다.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리 지역에서 제일 큰 미용실을 일주일 전에 예약했다. 그리고 오늘 갔다왔다. 가니까 나한테 음료수를 주겠다더라 속으로 역시 큰 미용실은 대우가 다르다고 상각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은 후 디자이너가 （다들 디자이너라고 부르길래 미용사라고 부르면 큰일 날 거 같았음）오더니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말 걸던 디자이너도 시간이 지나니까 망한 걸 느겼는지 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이 머리 가격이 얼마라고? 단돈 ₩110,000에 모시겠습니다!!! 심지어 이것도 학생 할인 20%가 들어간 거다. 내 용돈을 탈탈 털어 한 머리이다 3시간에 걸쳐…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