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

"선배, 우리 결혼하지 말자."

"너 농담하니?"

"진담이야. 선배가 상처 받게 될지도 몰라서 그래."

"결혼이 장난이니?"

"장난이 아니니까... 난, 자신 없어. 그냥 우리 좋은 선후배, 동료였음 좋겠어."

"넌 영원한 내 동료 맞아. 좋은 친구이면서 또 좋은 아내가 될 꺼야."

"좋은 아내가 될 자신이 없다구. 난 선배에게 늘 미안해 하면서 살게 될지도 몰라. 아니 선배의 고집을 미워하면서 살게 될 꺼야. 그러고 싶지 않아."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왜 그렇게 살아. 누구보다 잘 살 테니까 걱정 하지마. 결혼을 앞두고 예민해지는 여자들이 많다더니 바로 정수 네가 그렇구나!"

상철에게 '너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사랑을 찾았어.'라는 말을 정수는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상철에겐 너무 큰 충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정수는 현기증이 느껴졌다.

과거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시간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