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반에서 사설 오목 대회를 했는데
결싱에서 제 상대가 여자애엿거든요
근데 걔랑 저랑 하는데 걔랑 제 친구（지만 걔랑 더 친한） 여자애들이 자꾸 옆에서 훈수뒀어요
"아~ㅋㅋㅋ ㅁㅁ이 잘못뒀다 거기두면 안되는데~
생각 너무 오래한다 벌써 15초 지났네~16초~"
그런 멘탈공격에 제가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졌는데

걔들이 그날 내내 ㅁㅁ는 공부는 잘하면서 오목은 못하네~
ㅎㅎㅎ 반장보다 머리안좋네~~~ 하고 막 놀렸는데
당시 저는 머리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한 애기였어서
머리싸움에서 진 것도 넘넘 빡치는데 옆에서 서너명이 빙빙돌면서 야부리 터니까
저걸 팰수도 없고 가만있자니 너무 화나고...
울먹거리면서 부들거리다가 눈물 떨어졌거든요
그랬더니 반장（결승상대）애가 놀라면서 미안하다고
학교 끝나고 걔들이랑 같이 가서 떡볶이 사줬었어요

잊고 살았었는데 저번 동창회때 만나서 그 얘기 꺼내니까 PTDD 오더라고요 미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