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고 해서 같은 기숙사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집안에서라도 성격이 다 다른 만큼,

쌍둥이조차 다른 기숙사로 배정되기도 한다.

다만 도술의 경우 유사한 재능을 보이는 일이 많다.

따라서 유서 깊은 가문에서는 대대로 특정 도술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우리 엄마랑 아빠 전부 매화관 출신이고 동생도 매화관이야. 난 국화관이고... 방학때 집에 가면 기가 빨려서 죽을 것 같아.]

- 어느 국화관 학생의 하소연

“유성아 선배님. 한정현 선배님. 안녕하시옵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리옵니다. 그간 별고 없으셨는지요.”

휴게실에서 쉬고 있던 성아와 정현 앞에 단아한 생활한복을 차려입은 후배 한 명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었다.

박수진. 난초관 학생으로서 우진의 한 살 터울 여동생이었다.

“와! 수진이 안녕! 머리 너무 이쁘다!”

정현은 예쁘게 묶어 올린 수진의 머리를 보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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