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향후 한러 관계에 관하여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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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향후 한러 관계에 관하여(스압) [34]

작성자

꽃시은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953502 추천 243 반대 4 답글 34 조회 28,993 작성시간 2020-04-19 12:26:27 이동시간 2020-04-20 1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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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만나다]

작년 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조국전쟁 승전 기념행사를 기념하여 각국의 관리들이 크렘린 궁에 초청을 받았다.

어느덧 75주기를 맞이하는 기념행사는 지난 2015년 때와 다를 바 없이 각 군구에서 모인 군인들의 사열 준비, 짦은 리허설 끝에 시작되었다.

우라! 천지를 뒤흔드는 세번의 만세소리와 함께 러시아 연방 국가가 울려퍼지며 노병들의 눈물이 화면속에 비춰진다. 이 모습으로 하여금 전 세계 대중들의 마음속에 차갑게 눈 내리는 얼음의 나라 러시아의 국민들이, 뜨거운 가슴과 역사를 지닌 채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가는, 지금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세계 시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 시키고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이후에 약 2시간의 행사가 마무리 된 끝에도 러시아인들은 붉은 광장에 남아 기념사진을 찍고 소규모 민간 행사를 관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로서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것이 아니었다.

외교란 각국 수장들간의 회담으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파견된 일행들은 대사와 만나 소식을 주고받고, 초빙된 다른나라 관리들과 비공식물밑 교류를 실시한다.

그렇게 짧지만 비공식적인 만남과 대화 속에서 공식 교류의 기틀이 꽃피워지는 것이기에 우리는 기진맥진함 속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비공식 일정이 겨우 마무리되기가 무섭게,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크렘린 궁으로 향했다. 각국 관리들과 저녁 만찬 시간을 앞두고 땀으로 흥건해진 옷을 갈아입어야 했지만, 시간이 따라주지 않았기에 하는 수 없이 곧바로 안내를 받아 행사장으로 향했다.

항상 회담에 늦기로 소문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지만, 저녁만찬만큼은 일찍 온다. 서로의 힘을 과시하려는 회담장소와는 다르게, 먼 타국에서 방문하는 외국 대사 및 관리들에게는 따뜻한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이기에 평소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과는 달리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악수를 청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 대사에게는 무뚝뚝한 표정이 드러났다.

최근까지도 일본과 영토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의 상황을 대변하듯 푸틴 대통령의 어두운 심기와 불편함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일본 대사도 정중하면서도 어딘가 어색하고 어두워보이는 그의 심기를 읽은 듯 겸연쩍게 짦은 대화를 마치고는 자리에 앉았다.

용인대에서 유도 명예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유도에 관심이 많은 푸틴대통령이지만 정작 유도에 관한 이야기는 대한민국 측 관리들과 나누었다. 과거 KGB시절 유도 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비롯한 여러 무술에 관심을 가져온 그가 일본 대사와 관리들을 옆에 두고 대한민국 측 관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명백히 의도된 행위였다.

그런 도중에 그가 돌연 난감한 제안을 하나 해 왔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한을 해왔을 때, 행사에 동행하였던 나에게 개인 면담을 요청해온 것이다. 나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짧은 시간동안 대사와 눈을 마주쳤지만, 이런 돌발 상황에는 다들 어쩔 바를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나는 외교관으로서 불행하지만, 실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속으로는 당황했지만 흔쾌희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2시간 뒤에 집무실에서 만납시다."

이전에 그와 그렇다 할 연은 없었지만 나는 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났다. 그가 그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무리맺으려는 것 일까. 내가 가장 염려되는 것은 급하게 파견된 바람에 시차적응을 하지 못해 졸음속에서 민감한 사안을 이야기나누게 되는 것이었다.

집무실에서 마주한 그의 모습은 지난 2016년과 다르지 않았다.

차가운 침묵이 잠시동안 이어지고 나서 그가 운을 떼었다.

그의 화법은 어느 순간 날카롭게 직설적으로 다가오기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마치 K.G.B에게 심문을 당하듯이, 나도 모르게 어느순간 약점과 반박할 수 없는 모습을 드러내게 만드는 것이다.

"착사모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의 질문에 나는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이후에 엔터스는 유투브에 나오더니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나의 2016년 이후 웃대 사정 이야기를 들은 그는 불편하고 찝찝한 기색이었다. 그는 비서관 니키타（Никита）를 불러 무언가를 주문하는 듯 했다. 비서관 니키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나는 그간의 일들을 털어놓고 얘기했다. 민기둥 사건, 우유빌런, 흑화한 네임드들의 이야기, 특히 웃대 네임드와 총장 김상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늘어놓았다.

이윽고 비서관이 다시 들어왔고 그의 떨리는 손에는 핵가방이 쥐어져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그가 기억하고 있던 네임드들의 이름과 소식을 물어보았다. 바운스 사건, 친목만행이야기를 듣던 그가 갑자기 으아아아아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핵가방의 버튼을 누를 뻔 했지만 간신히 보좌관과 비서관이 몸을 던져 황급히 말렸고 상황이 진정되기까지 긴 시간이 흘러야 했다.

강철같은 차가운 남자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누가 그를 차가운 kgb요원이라고 하였는가.. 어깨를 들썩이며 한창동안 눈물을 쏟던 그가 입을 열었다.

그가 냉전시절 KGB요원으로 활동할 때마다 생사를 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바로 '웃긴대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웃긴 자료들과 따뜻한 선행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며 지금의 웃대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똑같이 가슴아파하는 그에게 나는 그간 있었던 일들을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 이야기 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웃긴대학에서는 웃긴 자료들과 새로운 이야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 꽃시은을 비롯한 여러 유저들이 묵묵히 웃대를 10년넘게 일궈나가고 있기에 웃대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손나...바카나.. 바보자식들（Дурак）"

어느덧 그의 분노어린 눈물이 따뜻한 희망의 얼굴로 젖어가고 있었다.

일정상 약 1시간정도의 짦은 회담을 마무리하고 그는 나를 모스크바 국제 공항까지 배웅해주었다. 훗날 소식에 따르면 그때 심하게 마음아파하고 눈물을 흘린 나머지 지독한 몸살을 앓았고 그로 인해 향후 외교일정이 미뤄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비행기 티켓 발권장 앞에서 손수 표를 끊어주면서 자신의 정치생활은 곧 마무리되어가고 있으며, 은퇴하고 난 후에 웃대에서 소소하게 자료셔틀을 하며 웃음 전도사가 되고 싶다며, 그때까지 나에게 웃대의 미래를 부탁하며 운영진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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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반데노예

뭐지 신종 졷토피이아인가

2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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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답글

2020-04-19
12:2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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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유사냥꾼

점점 엠팍화 되어간다..그러진 말자, 난 웃대 못 잃어 ~!!

12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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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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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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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wnsghks

아니 시발 착사모프ㅋㄱㅋㅋㄱㄱㄱ 여기까지는 진짜 몰랐다ㅋㄱㄱㄱㄱㅋ ㄱ

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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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답글

2020-04-20
12:02

답글마당 (34)

미스반데노예

뭐지 신종 졷토피이아인가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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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12:28:02

복분자젤리

내가 뭘 본거지 시발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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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9 13:35:33

갈색인간

야스 언제하냐. 야스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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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5:06:58

석기

속보) 웃긴대학출신 수석외교관 꽃시은씨, 푸틴과 단독으로 회담 가져••• 자세한 회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꽃시은씨는 푸틴 대통령과 민초단 토벌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꽃시은씨가 민초단 얘기를 꺼내자 매우 격분하며 "내 눈에 홍차가 들어가도 민초단놈들과 타협은 없을 것이다"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향후 10년간의 웃긴대학 정세에 관해 논했다고 꽃시은외교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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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9:17:46

빈유사냥꾼

점점 엠팍화 되어간다..그러진 말자, 난 웃대 못 잃어 ~!!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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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0:11:16

야옹동영상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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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1:43:31

킴취맛있써요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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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1:47:25

게시물이 24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작성: 2020-04-19 12:26:27 / 이동: 2020-04-20 11:58:33 / 어시스트: 쉑빡따뚜루켄 )

쉑빡따뚜루켄

지나가다가 슬쩍보니 어시할수있을고같은 그런기분이라 그냥 어시해버리이이이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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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1:59:07

꽃시은

0.2MB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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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1:59:45

미묘한감정

쌉소리를 길게도 써놨네 ㅋㅋㅋ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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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1:59:55

SKTBang

착사모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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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1:17

sswnsghks

아니 시발 착사모프ㅋㄱㅋㅋㄱㄱㄱ 여기까지는 진짜 몰랐다ㅋㄱㄱㄱㄱㅋ ㄱ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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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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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2:03

낄때껴

뭔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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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2:05

봄은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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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3:09

복제고양이

착사모프에 니키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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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2:04:20

꽃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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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9:49

사립국어원

외교관 칼럼이구나 하고 신기해서 읽고있었는데...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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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07:49

디그다디그다디그다디

웃대가 푸틴을 살리다니. 이게 뭔 개소리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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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2:08:18

나의전투복은하늘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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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10:32

배운것만댓글단다

(아악..안돼..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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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13:56

홀든q콜필드

중간즈음까진 뭐지 외교관 수필인가?? 하면서 진지하게 봤는데....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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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20:08

헤이미스터타노스

초반에 읽다가 뭔가 이상해서 맨 밑으로 내렸더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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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24:39

챰피온

시부랄 착사모프부터 쌔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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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26:51

백미o

웃대를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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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39:40

예비군테러

필력하나는 기똥차다. 어디 잡지에서나 읽힐법한 글이었는데...왠 착사모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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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54:38

여민락

신유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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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55:15

여민락

신유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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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2:55:18

여래입상

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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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3:33:33

화곡동쓰나미

하아 진지하게 보고있는데 손나 바카나라니 스발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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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3:44:18

해외노동자

후우 개인면담에서 느낌이 싸해서 안읽고 밑으로 내리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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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4:15:28

모노쿠라

미친놈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진짜 엔터스님은 이제 어디로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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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0-04-20 14:17:51

최강아이돌신도하

ㅅㅂㅋㅋㅋㅋㅋㅋㅋ 착사모프보고 "아 설마..."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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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22:39:19

러브그라스

ㅎㅎ 나 이글을 이제 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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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18:50:04

호박고구마아아

ㅋㅋㅋㅋㅋㅋ 몇번봐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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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2021-01-16 12: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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