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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때 옆반에 껄렁해보이는 남자애 한명 있었음
어느날 집가는데 6학년 짜리 키크고 여자란 느낌이 조금도 없이 걸걸해보이는 여자사람 하나랑 같이 날 붙잡고 "집에 구경가고싶다" 라면서 계속 따라옴
존나 수상해보여서 안된다고 잡아땠는데 거절엔 압도적인 승낙강요면 된다는 식으로 압박걸어서 곤란해 하고있었음
마침 어거지로 집을 향해 걸어가던중에 우리 친형샛기 지 친구하고 문방구 앞에서 메탈슬러그 구경하면서 침흘리고 있는거 봄
혼자보단 둘이면 자신감이 생겨서 얼른 쫒아낼수있지 않을까싶어 잘됬다싶어서 곧장 뛰어가선
Q.사정은 말할수없지만 대충보면 뭔상황인지 알거다 내가 곤란하니 같이 집에 가자
A.뭔진 몰겠고 왜 벌써 집에가냐 난 더 겜구경할거다 꺼져라ㅗㅗ
이 눈치 없는 개쉬발롬을 뒤로한채 어떻게든 이 두사람들을 빨리 돌려보낼 궁리만하다가 집에도착했고
이 넘들은 내가 안보는사이에 산지 반년도 안된 NDS LITE 요거랑 공기계 휴대전화 하나 슬쩍해서 빠져나갔다..
그걸 직접 가족들에게 말할 깡다구가 없는 쫄보쉨이라
학교에서 친구들 몇몇한테만 이름모를 두사람이 내집에서 게임기를 훔쳐갔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그 도둑놈들 귀에도 들어갔는지 곧바로 반에 찾아와서 자기들은 아니라면서 이상한 소문내지말라고 압박넣고 사라졌고
죳까란 식으로 바로 담임한테 일러바쳐서 싹다 추궁당하고 나서야 자기들이 그랬으며 이미 게임기는 팔아치우고 유흥비로 써서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같았으면 부모한테 직접 연락해서 게임기값내놓으라고 꼬장부렸겠지만 만 당시엔 그런걸 몰랐던 쫄보쉨이라 응꼬밟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고있었는데
반년뒤에 해외사는 친척집에 여행가서 몇개월간 체류하던중에 분노폭발한 아버지한테 전화왔다
우연한 계기로 요번 일이 귀에 들어와서 알게됬는데
그 게임기 훔쳐간 동갑내기 남자애가 본인하고 무척친하고 지금도 자주만나는 초등학교 동창친구놈 아들내미였담서..
내가 그애랑 걔네 아버지랑 같이 등산간게 몇번인데 이런일이 생기냐면서
이런일은 숨기고있는 너나 그딴짓을 한 그놈이나 개쉬발롬들이라고 전화로 30분가까이 살면서 들을 욕 다먹었음
아마 게임기값은 아버님이 돌려 주셨을거고..
걔는 아버지친구네집가서 도둑질 한 죄목으로
자기 아부지한테 뒤지게 맞았겠지..
원래는 조만간 아버지 친구분들이랑 여행갈때 서로 대면시킬 생각이셨다는데 그일이 있고나서부턴
성인되고 난 지금까지도 그 남자애하고는 어떤식으로든 다시 볼일 없었음
앞으로도 볼일없겠지 뭐..
타이핑해보니까 생각한것보다 더 모지리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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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히비키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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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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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인ez8호 |
너무 쑤래기짓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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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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