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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죽음을 직감하시는것 같아요 할머니 입원하셔서
이번주에 3번 찾아뵈었는데 전에 입원하실때랑
느낌이 달랐어요 미쳐 끝내지 못한일이 있으셨는지 자꾸 집에 가야겠다고 일어나시고 오늘도 찾아뵈었는데 본인 몸도 제대로 못가누시는데 내손을 꼭잡아주시면서 손이 차다고 장갑끼고 다니라고 손자걱정 하시더니 결국 오늘 저녁에 돌아가셨어요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파서 울고싶었는데 할머니가 손자 슬퍼하는모습 보고싶지 않으실것 같아서 꾹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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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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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6:43]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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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벚꽃버닝 |
저는 어렸을 적에 부모님 두 분 다 돈벌러 가시고 할머니손에 컸어요, 제 대학 마지막학기에 뇌졸중오셔서 쓰러지셨는데 그 후엔 반쪽이 마비되셔서 말씀도 못하셨죠.. 저희 할머니께선 글을 모르셔서 돌아가시기 전 몇 달을 의사전달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어요.. 그 모습보고 중고등학교 때 할머니 글이라도 가르쳐드릴걸.. 하는 후회를 지금도 합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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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1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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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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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방봉붕 |
좋은 곳 가실거야....! 그래도 마지막에 할머니 손 잡아볼 수 있어서 좋았겠다! 힘내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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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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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프 |
나도 작년에 돌아가셨었는데...ㅜㅜ 마음 잘 추스리고 배웅 잘 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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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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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한민관 |
내살같은새끼 손한번 더잡고 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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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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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버닝 |
저는 어렸을 적에 부모님 두 분 다 돈벌러 가시고 할머니손에 컸어요, 제 대학 마지막학기에 뇌졸중오셔서 쓰러지셨는데 그 후엔 반쪽이 마비되셔서 말씀도 못하셨죠.. 저희 할머니께선 글을 모르셔서 돌아가시기 전 몇 달을 의사전달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어요.. 그 모습보고 중고등학교 때 할머니 글이라도 가르쳐드릴걸.. 하는 후회를 지금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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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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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버닝 |
거의 주말마다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할머니 기저귀도 제가 갈아드리고, 식사도 챙겨드리고, 산책도 시켜드리고 그랬죠. 금새라도 집에 가실 줄 알았어요. 그렇게 두 어달 뒤 대학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긴 후 또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처음으로 할머니 병실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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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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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버닝 |
'할매 내 다음주에 또 올게.' 하는데 한번도 그런적없었는데 울음이 목까지 차올라서 할머니 손을 잡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저희 어머니께선 할머니 마음 불편하게 하지말고 나가라 하셔서, 꺽꺽 울며 '할매 내 울어서 미안, 다음주에 또올게.' 하고 병실을 나왔어요. 네. 그게 살아계신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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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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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버닝 |
그 주 수요일이 대학원 면접날이어서 화요일 밤부터 잠이 잘안오길래 면접때문인줄알았습니다. 새벽 4시반쯤 전화기가 울리자마자 저는 생각했어요. '우리 할매 어쩌지..' 역시 전화는 아버지였고 담담하신 목소리로 저에게 소식을 알리셨어요. 그날 새벽에 할머니는 이십여년 먼저 보낸 할아버지를 찾아 가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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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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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버닝 |
글쓴이님 덕분에,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마음 잘 추스리셔요. 저처럼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셨다면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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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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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지짖 |
할머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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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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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북이 |
울할머니는 병원서 돌아가시기전에 물 달라고 해서 물 한모금 드리니까 내손을 탁탁 두들기며 고맙다 하고 누우셨어 . 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그냥 별생각없이 침대에 누워서 책보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돌아가셨더라.. 이제 우리아빠가 그렇게 병원에 계시는데 코로나때문에 면회도 못가고 맘이 좋지않아. 임종은 볼수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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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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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그아련함 |
혼자서 술 마시다 할아버지 돌아가실때 생각나서 로그인 해서 답 남기네요 평소 쌀쌀맞던 할아버지 손자 추운날엔 따순곳서 일하라고 아들한테 받은 용돈 쥐어주면서 까까라도 사먹으라고 주시던... 계속 집가서 강아지 밥줘야한다 할머니하고 같이 읍내다녀오셔야한다던 할아버지 생각나네요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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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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