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비며 문을 열면 언제나 탁자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음식들이 있었다. 그곳에는 환하게 웃으며 서로가 닮은 똑같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애틋한 그리움에 가슴에 복받치는 그리운 감정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든다. 오늘은 잔치였다. 파티였다. 축제였다. 행사였다. 눈물을 글썽거리는 나를 보며 두 분 모두 당황했다. 우리 강아지 무슨 일이니? 안 좋은 꿈이라도 꾸었구나..? 하시며 나를 달래주느라 애를 쓰신다. 웃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손으로 눈부신 빛을 뿜어내며 다양하고 신기한 모양을 만들어낸다. 내가 눈물을 그치자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신다. 그리고 이렇게 속삭인다. 크흐흐..마..많이..겁먹었구나.. 화면이 깨지며 모두가]

"!"

아르비스는 벌떡 일어났다. 식은 땀으로 몸이 젖어있었다.

타닥..타닥..

그러나 주위는 오로지 정적뿐이었다. 모닥불이 제 몸을 희생해서 만드는 풍경뿐이었다. 그리고..

'이런..이 꿈만 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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