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헤어지고 오랫만에 솔크라 하루종일 맘이 정리가 안되네요..

두달정도 만났는데, 처음부터, 만남부터 초장거리였어요. ktx로 두시간 거리.
같은 회사 사람으로 본사 직원과 지사 직원으로 사내행사때 처음 인사하고 이야기해서 제가 호감 가져서 먼저 다가가서 연애를 했는데,

처음부터 서로 사는곳이 달라 처음부터 장거리였죠. ktx로 두시간거리라 차로 가기도 힘들고 서로 만나려면 월단위로 계획세워서 만나야하는.

가까이서 사귀다가 멀어진게 아닌, 처음부터 장거리여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내가 연락 좀 더 열심히 하면 이겨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더라구요.

두달의 기간동안 서로 만난건 세번. 각 1박2일씩. 그 이외엔 상대방은 스케줄 업무에 서로 연말과 업무로 바쁘다보니 만나지 못했죠.

가까이만 있었으면, 적어도 퇴근 후 차로 갈수있는 거리였으면 매일 갔을건데.

결국 생각보다도 더 빠르게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같이있는 시간 외에는 자기가 지금 연애를 하고있는지 안느껴진다구요..

잡아보려 했는데, 잡을수가 없더라구요. 제 성격이나 행동이 문제였으면 고쳐나가며 잡겠지만, 물리적인 거리를 바로 해결할수는 없더라구요.


헤어지고, 나름 담담하게 하루하루 보내는데,
최근 회사 행사때 만나니, 숨어있던 심란함이 눈덩이가 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말 예쁘구나.
같이 하고싶고 같이 가고싶은곳 많았는데 이젠 말도 못걸겠어.

회사에서 마주치면 편한 동료사이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눈조차도 못마주치겠더라구요.
말하게되면 다시 붙잡을까봐.

이사람이 정말 거리가 문제여서 나를 정리한건지, 아니면 내가 문제가 있어서, 나에게 애정이 없어져서 정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거리라는 큰 장애가 있다보니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차라리 첨부터 하지말걸. 그냥 편한 동료로 남았어야 했나. 이 거리는 내 욕심이었나.

이번 연휴 내내 심란한데 어디 말도 못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그냥 푸념하고 갑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