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가루들

 뒤에는 박종철 열사의 사진이 있다

 형 박종부씨와 아버지 박정기씨가 말없이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오른쪽 뒤에 있는 사람은 가족을 감시하는 경찰）

그리고 그 뒤에선 박종철 열사의 가족을 취재할려는 기자들과 경찰들이 실랑이를 벌인다

시끄러운 소란을 뒤로하고, 남은 유골의 재를 털어버리는 형 박종부씨

그러나 슬퍼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떠날 수가 없었을까...

유골의 재는 얼마 가지도 못한채 서늘한 빙판길에 흩뿌려진다

떠나지 못하는 유골을 본 박정기씨 

박종철 父: 철아...

박종철 父: 와 몬가고 있노...

박종철 父: 내 새끼 와 못가노...

 박종철 父: 철아!!! 와 못가고 이러고 있노...

오열하는 형

 떠나지 못하는 아들을 이제 그만 놓아주는 아버지

 박종철 父: 잘가그레이.... 잘가.....

 그런 유족을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짓는 기자와 애써 외면해보는 경찰들

 박종철 父: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