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직까지 포뮬러 드라이버를 배출하지 못 하고있다. 

포뮬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조차 없고,

극소수의 매니아를 보유한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포뮬러에 도전했던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한국의 레이서 강민재 선수다.

강민재 선수는 1986년 생으로 16살 때부터 레이싱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 최초의 포뮬러 원 드라이버가 되길 희망했다.

하지만 포뮬러 1에서 활약하는 드라이버들은 

4세에서 늦어도 7세에 시작한다는 점 때문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강민재 선수에게 "불가능" 할 거라 말했었다.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 

위험천만한 종목인데다가 희망도 없는 진로를 택한 아들을 본 부모님은

아들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민재 선수는 의지가 확고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바로 F1 드라이버.

시험 성적도 준수하게 유지하며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켰고

국내 각종 레이싱 대회에 참가해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의 머리속엔 온통 포뮬러 뿐이었다.

연습 주행을 하고 싶어도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자주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 하지 않았다.

모션 시뮬레이터를 통해 집에서 포뮬러 게임을 돌려 감각을 익혀왔다.

그러던 2011년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소속팀 감독님과 함께 독일로 날아간다.

바로 포뮬러3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 지원을 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도 이러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독일 팀 뮈케 는 강민재 선수에게 테스트를 허락한 것이다.

쉽지 않았다. 

강민재 선수도 첫 바퀴를 돌고나서 "차량이 생각보다 빠르다" 라고 말 했고,

모션 시뮬레이터와는 다르게 실제 차량의 중압감은 상당했다.

그런데...

하필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차량에 대한 감각을 모두 익히며 제대로 랩 타임을 찍으려는 순간

 스탭의 실수로 연료를 보충하지 않아 중간에 리타이어를 하고 만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뮈케의 오너로부터 그와 계약하겠다는 대답이었다.

그저 모션 시뮬레이터와 어쩌다 한 번씩 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이며 연습했던 경험으로

포뮬러3 테스트에 합격한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스폰서가 없다면 모든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야만 했다.

어마어마한 자금과 특출난 재능을 필요로 했던 포뮬러 원의 시트는

세계에서 단 20명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후원사를 찾긴 찾았으나

아쉽게도 F2 까진 진출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강민재 선수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재작년 중국 F4 대회에서 포디움에도 들어가는 등 

여전히 F1 을 꿈꾸며 활약하지만

최신 근황은 들은 바가 없다.

16살이라는 정말 늦은 나이에 드라이버의 꿈을 키운 강민재 선수는

정말 빛 한 줄기 보이지 않는 앞을 나아가며 한 우물만 판 사람이다.

누가봐도 불가능이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말라는 충고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근까지도 달렸던 사람이다.

언젠가는 강민재 선수의 뜻을 이어받아

최초의 한국인 F1 드라이버가 탄생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