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만들어주는 직업이 뭐임?

웹개발자임

이 사람들은 웹사이트를 만들 때

'웹 접근성' 을 준수해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 있음.

'웹 접근성' 이라는건 보통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근거하여,

장애인들도 웹사이트에 접근하여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임.

근데 이 웹 접근성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사람들이 또 잘 모르는게 있는데,

감광성 뇌전증（Photosensitive Epilepsy） 즉 뇌전증（간질） 환자들이

과도한 화면 깜빡임（Flicker） 에 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하게 깜빡거리는 것을 웹사이트에 노출시키면 안된다는 내용임.

만약 이걸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웹개발자가 웹 접근성을 준수하여 만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될 수도 있음.

1997년 12월 16일 일본에서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을 방영했을 때

화면 깜빡임이 심한 장면 때문에 약 750명 가량이 발작을 일으켰던 사건이 실제로 발생한 적이 있음.

이 사건을 <포켓몬 쇼크> 라고 부름.

동영상은 위험할 수 있으니 안퍼왔어.

하지만 웹 접근성 향상 캠페인이 효과적이지 않았는지

사실 이걸 알고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음.

어두운 길거리에서 다이소 간판이 고장나서 미친듯이 빠르게 깜빡이고 있어도

몇일 째 안고쳐지는걸 보다가 갑자기 뇌전증 발작 그게 떠오르더라.

소수를 배려한다는게 이래서 힘든거임. 

그 소수의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알기 조차도 힘들거든.

본인이 그 소수에 속하지 않는데도 그 고충을 이해하기는 정말 힘들어.

게다가 알면서도 배려해주지 않고, 심지어 배려해주지 말아야한다고 외치는 그런 사람들도 있지.

그런 사람들은 정말...

정말 못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