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난 정착한 사람이 있는 사람이고 지인한테는 차마 얘기못할 연애경험이 있음

길지 않은 기간이었으나 그친구와 나눴던 대화들이 정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문득 그친구가 생각나서 어디다 발설은 못하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심정으로 적어봄.




일단 그친구의 가장 큰 특징은 진짜 존나 잘생겼었음

호불호있게 잘생긴게 아니라 진짜 남녀노소가 다 인정할거같은 그런 잘생김이었음

게다가 성격도 정말 곧고 본인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 잘 챙기고, 희생적인 마인드에 의협심도 강했음

그렇게 너무 완벽한 애가 내가 좋다고 맨날 내생각만 난다고 하니깐 진짜

처음엔 날 이렇게 좋게 봐주다니 너무 감개무량했다..가

점점 말도 잘통하고 서로 마음도 많이 털어놓다 보니깐 편한 사이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당시 성격이, 지금 사귀는 사람이 진짜 결혼하기에 영 아닌거같다 싶더라도 내가 사람을 잘 끊어내진 못하곤 했는데

나는 이 친구를 정말 단번에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는 아침이 오고있는것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눴던 때가 많다보니 당연히 말이 많았었지

근데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그친구 입에서 나온게, 중딩때부터 잤던 여자가 100은 그냥 넘는다는 것이었다..

스스로 난 성욕이 너무 강해서 문제라고..

아.. 성적으로 닫힌 마인드는 아닌데 유교걸로 살아오긴 했고 나는 관계안정지향이라서 이친구랑은 안타깝게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그냥 바로 들더라

아마 서로 잘통했다고 생각했던 그친구도 내 태도에서 그 생각을 살짝 느꼈을거임

그리고 얼마 안돼 이별의 의지를 전달했음.

그 말 들으니 너무 춥다고 조금만 더 있어보자고 하더니 알겠다고 함

좋게 잘 끝냈다가 이친구가 얼마안돼 갑자기 유학을 간다고 함

애가 워낙 잘생겨서 그런지 유학 가자마자 외국인 여친만나 잘 사귀고있다는 얘기를 들음..

어차피 얘 좋다고 붙는 여성들이 원래 많았어서 아마 큰 데미지는 안받았을거라 생각듦






이후에도 그냥 인플루언서를 해봐라 유튜브 개설해봐라

잘 모르겠으면 너 어차피 돈 엄청많이 벌거같으니 직원써라

이런 제안도 했는데 얘가 자긴 돈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해본적 없다고

집에서 쫌쫌따리로 꾸려가는 데에 바빠보이는 친구라서 재능을 썩히는거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었음

또 충격적인걸 그친구한테서 듣긴 했는데 이건 쓰면 안될거같아서 생략하겠음





이후에도 종종 안부 물으며 지내다가 내가 정착을 하면서 연락을 끊었다

지금은 어떻게 사는진 모름. 지금 정착한 사람이 있어서 연락할 생각도 안듦

이렇게 뒷담화를 하긴 했지만 잘 살았으면 좋겠네... 끗

ps : 근데 얘가 독보적으로 독특한애라 알아볼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은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