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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병일때 상말이었던 선임이었음
그 선임은 레알 평소에는 엄청 빡세게 FM으로 굴리고 잘못하면 갈구기도 엄청갈궈댔는데
신기하게 애들 포상휴가나 포상외출은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뛰어다녔음
근무겹쳐서 못나가는 후임있으면 행정반가서 막 꼬장피우고 다른 생활관가서 설득하고
포상 나눠쓰자고 물물교환까지 하던 선임이었는데
후임들이 휴가 갈때마다 '야 형덕에 나가는거 알지? ㅋㅋㅋㅋ'거리면서 직접 부대정문까지 마중도 갔었음
나도 포상 3일 나눠받음 ㅋㅋㅋ정문에서 '적당히 놀고 자살하지마!!!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배웅해준게 기억남.
그 선임은 손찌검만 안할뿐이지 평소에 진짜 완전 악마나 다름없었는데
사람에 대한 이미지라는 것은 평소에 엿같더라도
정말 강렬한 좋은 기억을 주면 긍정적인 이미지만 남아서 그런지
그 선임은 전역할때 모포말이도 안당하고 애들이 전역복 전역모 다맞춰주고
집이 울릉도라 교통비까지 모금해주고 기념사진에 행가래까지 받고 나감.
지금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의 진리를 알려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듬..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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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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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09:16]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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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용제 |
지금 생각해보니 그선임은 휴가나가면 집이 울릉도라 그런지 말년에 한꺼번에 몰아서 3주정도 나갔음, 그동안 부대에만 있다보니 후임들 휴가 만들어서 보내주는걸로 대리만족 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성이 악한 사람이면 '내가 못나가는데 감히 니가 휴가를 나가?'란 심보로 겐세이 놨을텐데 그 반대로 했는걸 보니... 역시 착한 사람이었어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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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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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팝콘팔이소녀 |
휴가나눠준거 들으니까 생각나는건데 나랑 맞선임이랑 한달차이였는데 말년에 맞선임네 집이 파산해서 집안에 빨간딱지가 붙고 가족들 감빵가고 그랬어. 근데 이 선임이 군생활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휴가가 많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재판받아야한다고 하더라. 가서보고싶은데 휴가들은 전부 그 전에 파산한 집안챙기느라 다 써버리고 그래서 남은 휴가를 다 썼었음. 한편 나는 군종병을 좀 오래했었는데 그냥 절다니는게 재밌어서 말년까지 계속군종병일했음. 근데 법사님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3박4일짜리를 3개 따로 챙겨주셨어. 근데 나는 전혀 받을줄 몰랐거든...어차피 휴가나가봤자 게임밖에 안할거 어떻게보면 이게 부처님의 뜻인거같아서 맏선임한테 줬었어. 그 맞선임이 그 휴가를 보면서, 내손을 잡고 울면서 말을 하는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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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0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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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팔이소녀 |
정말 고맙다고, 정말, 군대에서 나를 만난게 인생최고의 행운이라고 울면서 말하는데...나도 갑자기 눈물이나더라. 참 아직도 기억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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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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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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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잉어 |
긍정적으로생각하는건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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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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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자몽 |
내 맞후임이랑 비슷하네 훨씬 질서는 생기드라... 그래서 싫어하는애들 그립다는애들 좀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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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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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모니카 |
???: ㅋㅋ나 집 사실 서울인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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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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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치워라 |
저런 애가 장교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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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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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좀보고댕겨 |
장교된선임 : "나 중대장은 너희들이 휴가증을 못받아와 매우 실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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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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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웃대인 |
장교된 선임:"내가 휴가 보내 주는거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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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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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아빠펭귄 |
아무리 빡새게시끼고 무게감 있어도 자기 집단때문에 싸우고 챙겨주는거 쉬운일 아닌데 대단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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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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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
지금 생각해보니 그선임은 휴가나가면 집이 울릉도라 그런지 말년에 한꺼번에 몰아서 3주정도 나갔음, 그동안 부대에만 있다보니 후임들 휴가 만들어서 보내주는걸로 대리만족 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성이 악한 사람이면 '내가 못나가는데 감히 니가 휴가를 나가?'란 심보로 겐세이 놨을텐데 그 반대로 했는걸 보니... 역시 착한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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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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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옹빈 |
말년에 한꺼번에 몰았는데 3주뿐이라니....아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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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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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순한이별 |
난 제일기억나는게 맨손으로 변기통에 묻은 똥닦게한새끼랑 토할때까지 계속먹이는새끼 살아있는 오리 날도없는칼로 목수십번쳐서 피다튀게하고 죽이게한새끼임 놀랍게도 이게 신병 이병 때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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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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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케이주치의 |
우리부대는 오히려 ㅈ같은 선임이면 모포말이 안하고 전역날 쌩깠는데... 잘지내던 선임은 약간 애정담아서 모포말이 함. 나만 예외인게 전역날 감기몸살 오지게 걸려서 점호도 빼고 조기취침했는데 끙끙대면서 자는데 잠결에 애들이 모포들고 오다가 "야 이거 밟으면 죽겠다"하고 돌아가는게 들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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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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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뿌뿌뿌에 |
모포말이도 적당히 싫은녀석이나하지 진짜 개 ㅈ같이 싫은녀석은 사진도 안찍고 전역식날 나가지도 않음ㅋㅋㅋㅋ선임중에 두명있어고 동기중에도 2명있었는데 인간쓰래기수ㅐ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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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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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팔이소녀 |
휴가나눠준거 들으니까 생각나는건데 나랑 맞선임이랑 한달차이였는데 말년에 맞선임네 집이 파산해서 집안에 빨간딱지가 붙고 가족들 감빵가고 그랬어. 근데 이 선임이 군생활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휴가가 많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재판받아야한다고 하더라. 가서보고싶은데 휴가들은 전부 그 전에 파산한 집안챙기느라 다 써버리고 그래서 남은 휴가를 다 썼었음. 한편 나는 군종병을 좀 오래했었는데 그냥 절다니는게 재밌어서 말년까지 계속군종병일했음. 근데 법사님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3박4일짜리를 3개 따로 챙겨주셨어. 근데 나는 전혀 받을줄 몰랐거든...어차피 휴가나가봤자 게임밖에 안할거 어떻게보면 이게 부처님의 뜻인거같아서 맏선임한테 줬었어. 그 맞선임이 그 휴가를 보면서, 내손을 잡고 울면서 말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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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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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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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팔이소녀 |
정말 고맙다고, 정말, 군대에서 나를 만난게 인생최고의 행운이라고 울면서 말하는데...나도 갑자기 눈물이나더라. 참 아직도 기억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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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생 |
사랑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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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이명박 |
군필자소녀ㅠㅠ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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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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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kitty |
복받을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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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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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게되어영광굴비 |
난 군대에서 본 사람중.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 언행일치의 표본이었음. 속에있는 말 무조건 꺼내더라ㅋ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선임이든 후임이든 행보관이든. 참 남자답다고 생각했음. 뒷감당도 남자답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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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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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은잘도도네 |
앞에서 몰아치고 뒤에서 챙겨줘라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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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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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
애들 휴가챙겨준다고 선임이랑 마찰있었는데 저렇게 계속 챙겨주는 건 진짜 대단한 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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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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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체크확인 |
참 지금 생각해보면 평균나이 21~22살 많아봐야 대개 23살 정도인 20대 초반 나이에 남자들끼리의 정 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거를 많이 경험 한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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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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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씨 |
나 21살때 28살먹고 들어온 석사과정 형한테 "이따위로 군생활하면 사회생활 어떻게 할려고 그러냐"고 했었음.. 형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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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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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
지금이라도 뉘우쳐서 다행이지 이래놓고 나 군생활 개잘햇어 그렇게 생각하는 븅신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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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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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tv |
상병 말호봉때 신병들어와서 호구조사겸 상담했는데 알고보니 게임에서 알던 형님... (그당시 29살-핸드폰가게 3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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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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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정좀봐줘 |
군대에서 휴가가 유일한 빛인데 그거 챙겨주는거면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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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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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웃대인 |
군대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서로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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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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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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