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하다 사장님이랑 알바형한테 엄청 깨지고

순간적으로 엄청 현탐이 왔단 말야?

스키장 알바 시작한지 이제 10일 정도 됐고

일은 엄청 쉽고 간단한데

내가 진짜 개멍청이라 그런지 자꾸 헷갈리는거야

그래서 점점 손님이 밀리니까 사장님도 짜증을 내시더라구

알바형도 정신 차리라고 계속 소리 지르시고

여차저차 손님들 다 내보내고 나니까 12시가 지났더라?

그렇게 엄청나게 까이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진짜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속상하더라

일도 아닌 일인데 왜 이렇게 못 하는지

사장님이나 알바형 기대치에 못 미치니까 미안해서 죽겠더라

노력한다고 하긴 하는데 난 뭐 계속 실수 하는 거 같고

그렇게 자해하고 있는데 알바형이 담배나 피고 오재

그래서 나갔는데 형이 갑자기 잘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해주시는거야

주간 분들이랑 비교 하면서 잘 배우고 있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

진짜 갑자기 거기서 그나마 누가 달래주니까

갑자기 감정 터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입엔 담배 물고 개찐따마냥 꺼이꺼이 거렸거든

알바형 당황하셔서 왜 우냐고 등 토닥 거려주시고 들어가셨고

타지에서 혼자 일 하는게 왜 힘든지 알거같애

순간적으로 친구들이나 가족들 너무 보고 싶더라

적응하면 조금이라도 더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나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작 알바인데 너무 책임감 있게 행동 하려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