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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한 이유는
햇살처럼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온것도, 내옆에 쪼르르 다가오는것도 아니었어
운명인듯 우연인듯 다가와 내게 스며든 너를 다시한번 보고싶다.
기억나? 연애하기전 3살 어린 너에게 어른스럽다고 내가 말했었지.
사귀고나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냐는 너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던건
'너' 가 아닌 연애를 하고있는 '나'에만 집중하는 연애를 하고있어서 그랬어. 난 내가 더 어른인줄알았지.
둘다 첫 연애를 하고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는데 당연히 둘다 서툴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그리고 그걸 받는 방법도.
하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다는걸 이제 나는 알아.
너에게 '사랑받는 나'를 잃기 싫어 사랑한다는 말만 들으려고만 한건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만큼 사랑을 받고싶었나봐
딱 그만큼, 비어버린 영혼과 마음만큼 말이야
어쩌면 채워지지 못할 깊은 우물을 계속 채워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는지도.
난 여러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누구에게도 호불호 안갈리고 둥글둥글 잘 지내며 놀때 나를 찾는 친구들도 많지
근데 너도 알지? 나 되게 내향적인 사람인데 외향적인 척 하고 다니는거
깊은얘기나 속마음을 꺼내면 뭔가 간지럽고 불편해져서 그런얘기들은 하지않고
재밌는 이야기위주, 드립 위주로 대화를 이어나가니 남자들한테는 인기가 많았지.
말에는 그사람이 드러난다고 했었던가, 내가 사는 방식도 이랬어
뭐 남들보다 어두운 내면이 있었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실은 별거 아닐지라도 내가 그걸 외면하고 회피하는 삶을 살았지
그렇게 살다보니 오락과 재미로 나를 잊게하는 삶을 어느샌가 살고있더라
모두가 알다시피 그런 삶은 나를 점점 나락으로 이끌어가지
그럴수록 나는 더 내 자신과 마주하기 싫어하고
나를 안보이게 감싸줄 것들로 둘둘 감았어
너의 사랑마저도 말이야.
나랑 진심어린 대화를 하고싶다는 너의 말을 머리로만 이해하려했어
그냥 나랑 대화를 많이하고싶구나 말많은 친구구나 받아주면 되겠구나.
참 바보같지?
그래 그건 하고자 한다고 되는게 아니었어 애초에 그게 진심일리가 없지
진심어린 대화를 하고싶단 뜻은 내 진심과 너의 진심을 서로 공유하고 나와 교감하고싶단거였어.
그 수단으로써 가장 좋은것이 대화라는건 이세상 모두가 아는 진실이지.
대화에 초점을 맞추는것이 아니라 말야.
너는 언제나 진심을 열고 나에게 다가왔는데 보이지 않는,
아니 나한테만 보이지않고 너에게는 선명히 보이던 그 벽을 마주하며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그럼에도 그 너머의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려는 너의 마음을 알지 못한 어린날의 나와 네가 안타까워
너와 헤어지고 많은 시간을 슬퍼하고 후회하며 나는 내 진심을 보았어 이제는 나를 지키던 허울마저 역겨워져서
막상 발가벗겨진 나를 마주하고나니 참 별거없더라 그냥 뭐 평범한 20대 남자애야 참 웃기지.
헤어지는 순간까지 나에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알려줘서 고마워
이제 나에게 용기가 생긴게 아니야
허우적 대던 나를 구해준 너의 용기이자 사랑이지
그 마음 내가 잊지않을게, 영원히.
내가 널 사랑한 이유는
햇살처럼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온것도, 내옆에 쪼르르 다가오는게 귀여워서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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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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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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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퍼리 |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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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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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랑규랑 |
요약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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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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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클릭 |
노래나 한 곡 듣고가라 https://www.youtube.com/watch?v=UcNLtxj6P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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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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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앵그리몬 |
그...그만 올러 이ㅣㅣ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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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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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린데요 |
상실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죠...힘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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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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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가타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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뉄 솨뢍햔 니유는~~ㅋㅋㅋㄱㅋㄱㄱㄱㄱㄱ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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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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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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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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