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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0도 전영경 - 소녀는 배가 불룩했습니다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이고요. 우리 어머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둘도 없이 곱게 생긴 우리 어머니는, 금년 나이 스물네 살인데 과부랍니다. 과부가 무엇인지 나는 잘 몰라도, 하여튼 동리 사람들이 날더러 '과부 딸'이라고들 부르니까, 우리 어머니가 과부인 줄을 알지요. 남들은 다 아버지가 있는데, 나만은 아버지가 없지요. 아버지가 없다고 아마 '과부 딸'이라나 봐요. 이효석 - 사랑 손님과 어머니 中,
해빙 봄 초원 꽃 나비 나비가 있어
봄은 더욱 좋았습니다
라일락 무성한 그늘밑에
오월은 있었습니다
소녀가 붉으스런 얼굴을 가리우며 아니나 다를까
계절을 매혹했습니다
솟구친 녹음을 헤쳐 소녀는
난맥을 이루었습니다
라일락 무성한 꽃가루 속에 묻혀 나비는
바다를 잊었습니다
바다
몇번인가 파도가
소녀의 유방을 스쳤습니다 이방인처럼
소녀는 붉으스런 보조개에 부끄러움을 가리우는걸랑
필시 계절을 잉태했는가 봅니다
섭씨 0도
그 어느날 나비는 학살을 당했습니다
슬펐습니다
소녀는 엽서와 더불어 목놓았습니다
실컷 울었습니다
병든 잎을 지우며 구구구구 비둘기 날으던 날
소녀는 배가 불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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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20:13] |
답글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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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1 |
 Bilver9 |
아....교과서에서 읽을 적에는 옥희엄마가 어른이다 생각했는데. 고작 스물넷이였네.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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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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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2 |
공소시효만료 |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주요섭이지.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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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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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베스트3 |
이아이아이 |
아 사랑손님과 어머니 에서 아버지가 625 전사자였어? 그건 몰랐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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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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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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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하는사람 |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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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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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아이 |
아 사랑손님과 어머니 에서 아버지가 625 전사자였어? 그건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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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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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말라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일제 강점기 배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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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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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흐르는눙물 |
뭔가 묘하게 이어지는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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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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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볶는뇨자 |
너무 슬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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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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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볶는뇨자 |
이런거 너무 좋아요 시도 만화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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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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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ver9 |
아....교과서에서 읽을 적에는 옥희엄마가 어른이다 생각했는데. 고작 스물넷이였네.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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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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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걸린애 |
ㄹㅇ..... 24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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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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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gal |
아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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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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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시아키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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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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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랑 |
스물넷밖에,,,? 헐,,, 진짜 나이들면서 점점 다르게 버이는게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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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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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맛 |
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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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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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가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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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 동생 이름이 독희인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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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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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등심 |
ㅋㅋㅋㅋㅋㅋㅋ 웃었으니까 봐준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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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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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사덕 |
너라고 하시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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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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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리아o |
만삭이어도 근데 저정도로 배가부풀어 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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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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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만료 |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주요섭이지.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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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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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nitz |
이걸 대부분 모르고 그냥 지나친 거 같아 너무 아쉽다. 그만큼 이 시대가 문학에서 멀어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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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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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이는선비 |
라일락 무성한 그늘 밑에도/오월은 있었습니다. 이 구절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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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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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아키 |
저 시 소설 연관된거 아니지?분우기만 비슷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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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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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의사 |
이거 사랑방손님 유부남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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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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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좋타 |
아니 그건그렇고 너굴맨은 옥희엄니보다 총맞고 죽는씬이 더 꼴린다는게 결말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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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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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구구 |
구구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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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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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6360 |
비둙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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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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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당당 |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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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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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찌발 |
오,,,,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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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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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라팡 |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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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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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o2p |
오늘은 이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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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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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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