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안티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비슷한 뜻이 있다고는 하나, 저는 공식적으로 성대측의 입장에 대한 견해만 제시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날 때까지는 입장을 표명하기 힘듭니다.

다만, 근래 안티 여론이 너무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듯하여 본질을 왜곡 할 수 있을까 두려워서 몇 가지 말씀 드립니다.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고 무조건 단정만 짓는 무분별한 사람들에 의해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귀여니님의 안티가 많이 생긴 이유는 단지 한 개인에 대한 질투나 편견 때문이 아니라, （물론 개인적인 실수나 오만함 등에 대한 사유도 있겠습니다만） 한글 및 문학 보호라는 큰 대전제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며, 안티 활동의 결과로 바라는 것도 개인의 처벌이나 단죄라기 보다는 이러한 보호운동을 확산시키고 무분별한 한글파괴를 막고 문학을 스스로 지켜보겠다는 목적에 있다고 보아 왔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성대측에 공식적으로 제기한 답변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이므로 무어라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몇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의 활동을 볼 때 집결력이나 그 파급력이 상당히 미비하여, 이미 상당히 진척된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을 일시에 바로잡기에는 세가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다음의 사항에 동의하신 다면, 이하의 방법을 써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다만 이 방법은 안티 측의 목적이라기보다는, 현재 두드러져 있는 제가 제기한 문제만의 해결법일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의 제시는 현재로서는 할 수 없습니다.


아래 사항은 안티분들이 활동하신다는 전제하에서 하면 안되는 사항을 적은 것입니다.

1） 이윤세씨 （속칭 귀여니）에 대한 안티활동은 이윤세 씨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이윤세 씨의 고립. 매장과 같은 파괴적인 면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보다 건전하고 발전된 작가활동을 하기 위한 조언과 충고, 비판을 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아울러 그 면을 적극 홍보하여 안티운동의 위상부터 바로잡는다.

2） 아울러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논리적인 주관적 견해를 강요하지 않으며, 인권을 존중하고 그를 침해하는 내용은 금한다. 혹 발생되는 경우에라도 스스로 정화하여 자체적으로 삭제 혹은 제재한다.

3） 안티 활동의 목적은 개인으로서는 그릇된 사고와 행동의 보정 권유 및, 사회 전반적으로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보정 혹은 보정의 여론을 일으키는데에 그치며 만약 그 목적이 달성되면 더 이상 이유없이 확대시키지 않는다.

4） 설혹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여 접근하더라도, 같이 휩쓸리지 않고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하며 최소한의 예의를 잃지 않는다.


5） 이윤세 씨와 관련있는 특정 단체（가령 성균관대）나 특정 집단 （성균관대생）에 대한 감정적 발언이나 근거없는 비하발언은 용납되어서는 안되며, 스스로 자제하고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략 이런 내용은 지켜야만 진정한 안티의 자세라 하겠습니다. 아울러 무슨 길거리 서명운동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안티도 아닌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좋지 않은 방법이라 봅니다. 길거리에 나서서 무엇을 말씀하시겟습니까?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한 사람에 대한 비방으로나 들릴 말이나 늘어 놓으시겠습니까? 차라리 그럴 바에야. 안티라는 기본이 생기게 된 한글 보호나 외계어 추방, 혹은 외계어, 이모티콘으로 쓰여진 소설의 문학 파괴 현상에 대한 동의 내지는 앙케이트 서명이라도 얻으십시오. 아직 진정한 안티문화의 인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오해사기 딱 좋은 행동을 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의명분을 획득하십시오.

가령 이윤세 씨를 안티한다해도, 그 분을 비판, 시기, 질투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그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저 같으면 이윤세 씨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고, 길거리에 모일 인원들이 그냥 각자 분담하여 각각 해당학교의 국문과 교수님들이나 국어 선생님들, 한글 학회나 한글 연대등을 찾아 다니면서 앙케이트 서명이라도 받는 편이 훨씬 납득시키기도 쉽고 효과도 있으리라 봅니다. 절대 한 개인을 안티한다는 오해살 이미지를 주지 말고 철저하게 형식면에 대한 의견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서명만 받으십시오. 성대 문제가 문제 되더라도 결코 성대 욕을 한다거나 하는 어리석은 방법을 택하지 말고, 지켜져야 할 대학의 권위나 교수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으면서 일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표절의혹 문제가 제기되고, 정말 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추상적으로 그냥 똑같다 말만 하지 말고 텍스트를 분석하여 얼마나 같은 부분이 발견되는지 조사하고, 관련 법조항을 직접 찾아 보고, 표절 시비가 불거졌을 때 이루어졌던 사회적 판단들의 선례를 구체적으로 찾고, 그 때의 추정과정을 탐색하십시오. 그냥 우 하지 말고 조직부터 갖추어서 분과를 두고 체계를 갖추어 활동하십시오. 앙케이트 서명을 받으려면 대학생은 교수님, 중고생은 국어 선생님, 기타 일반인은 단체 및 언론, 혹은 부모님이나 친구, 친척, 선후배의 동의라도 얻어서 말입니다. 그렇게 얻어진 자료를 다시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집계를 내십시오. 아울러 과정의 투명성도 보여져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에서든 말할 근거가 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입니다.

안티활동도 체계적, 논리적으로 해야 하며, 감정을 개입시키거나 우루루 모여 떠든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 자칫 할 일 없는 사람들의 비방모임으로나 보이기 딱 좋습니다.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조언을 드리고 싶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