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다.

내가 완벽하지 않듯, 완벽하게 나에게 '맞춤'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바라던 이상형 "나와 비슷한 사람".
지금의 연인은 어느정도 부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하다-는것은, 어쨌든 사소하게라도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나는 무디면서, 예민하다.
사람에게 관대하면서, 말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투, 표정, 단어선택.. 하나하나가 나에겐 크게 다가온다.

어쩌면 나는 아직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것일수도 있다. 맹목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지지? 그것도 아니면 무한한 공감?
막상 그런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나는 또다시 불만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냥, 원체 어렸을 때부터 나에게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없어서..（관심이 있다고한들 관심있다는 사실을 표현하지 않아줘서）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잘 잤냐는 한마디. 밥은 먹었냐는 한마디. 오늘은 어땠냐는 한마디가 고팠을 수도 있다.

그냥, 워낙 단톡에서 내 말이 씹히는 경우가 많았어서...
내가 보내놨던 톡들을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것을 원했을수도 있다.

그냥....... 내가 뭘 잘못 말해도, 내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는걸 원했을지도......

너무
아이같나

유치원생도 아닌데
그치? 어떻게 다 큰 성인에게 어화둥둥해줘.

나도 내가 원하는걸 알기에
상대가 나에게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어서
항상 그렇게 행동한건데
그러기엔, 내가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가 보다.

나 또한 항상 저러는 것도 아닐거고.

참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