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너무 뚱땡이돼지라서 살빼보려고

매일 1~2시간 씩 집주변을 걷기 운동함

근데 점점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도저히 바깥 걷기는 힘들거같고 헬스장에 등록함

평소 느릿느릿 주위구경하면서 걷던거와 달리 런닝머신 위에서 걸으려니까 뭔가 좀더 빨리 쿵쾅 걸었나봄

난 평소처럼 이어폰 끼고 노래크게 들으면서 걷고있는데

그 노래랑 노래 넘어갈때 잠깐 적막 같은게 있었음

근데 딱 그때 내 뒤쪽에서 막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임.. 분명히 큰소리는 아니었는데

내가 걷던 런닝머신 뒤에 그 정수기 있어서 살짝 들렸음

헬스장이 조금 작은 그 아파트 단지내에 달린 뭐그런거라 조용하거든..

그래서 들어보니 뒤에서 내또래로 들리는 사람이

"ㅋㅋㅋㅋㅋㅋ"
"무너지겠따..씨..（소곤）"

이러길래

막 엄청 화나거나 슬프진 않았음

그저

잉 나한테 하는건가 하고 슬�F 주위 봤는데 런닝 쓰는사람이 나랑 어떤 날씬한 여자분 밖에 없길래

아 나한테 하는거구나 하고

힉 너무 힘줘서 걸었나부다

요시 ㅋㅋ 이핑계로 좀 천천히 걸어야지 ㅋㅋ 하면서 넘어감 '하~ 내가 10놓고도 가뿐한데 이거 뿌셔질까봐 4로 낮춘다~'

그렇게 빠른걸음에서 천천걸음으로 낮춰서 하고있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쓰이는거임

걸을때 괜히 너무 엉덩이 씰룩대면서 걸었나

너무 숨소리를 크게냈나

그래서 슬쩍 카톡하는척하면서 노래 꺼봤는데 이번엔

"벌써 지쳤나 대충하네"
"저래서 살이 빠지겠나"

이러면서 또 히히덕 거리고 있는것

여기서부터 살�A 승질났음

아이 씨발 왜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이야 씹�y끼들이 맞짱까던가 하면서 혼자 쒸익 쒸익 대다가

듣다보니 맞는말 같기도해서 다시 속도는 올리고 좀 덜 쾅쾅거리면서 다 걷고

내려오는길에 슬쩍 보니까

막 몸 존나 우락부락은아닌데 그냥 �M봐도 운동 잘하게 생긴 몸 다부진 또래 남자 둘이 운동 존나 열심히 하고있었음

한명은 그 콘스탄틴에서 키아누리브스가 마지막에 악마 불러낼때 취하던 그 파워레인저 포즈같은 운동 하고 있었고

한명은 누워서 역기들고있었음

운동 존나 잘하길래 싸우면 질거같아서 메다닥 집으로 도망왔다

쒸불,,쒸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