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기자양반도 철없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걸 모르는군요..
예의지키는척하면서 기자가 무슨대수인냥
감정실린 문장으로 운동선수 기를 죽이려는 글보고있자니
혈압올라서 김병현선수입장에서 그리고 김선수아끼는 팬입장에서
한마디 안올릴수가 없군요!

[동아일보]
김병현 선수에게.

우리는 서로 잘 알지는 못하는 사이지요. 김 선수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3년 전 이맘 때 본사에 들러 얘기해 본 기억이 전부군요.

그때 저는 참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김 선수는 대단히 촉망받는 스타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거부감은 들지 않더군요. 타향생활의 외로움에 잠을 못 이루고, 그래서 전자오락으로 밤을 새울 때도 많다고 했죠. 수줍은 성격 탓에 상대의 시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고 얼굴도 자주 붉어지더군요. 솔직히 개구쟁이 막내 동생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약주고 병줄려는 복선을 미리 깔아놓으시네요..
당신도 이미 색안경끼고 김선수를 바라보듯이
나도 당신들 특히 돈에 환장한 기자양반들 이미
꼴같잖아서 말인데 상당히 보기 역겹습니다.
존댓말쓰면서 욕하는 x같은 초딩같다고나할까..?


그런데 이게 뭡니까.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김 선수는 분명히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카메라가 부서지고 사진기자가 다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래요..카메라부순건 김선수의 잘못이죠..
그리고 당신기자양반들..그동안 대가리굴려가며쓴 몇문장으로
사람매도하고 가지고노는것도 엄연한사실이죠!

처음엔 걱정이 돼서 초상권에 대한 법률적 해석을 훑어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허락 없이 공개했다면 분명 초상권 침해입니다. 그러나 공인에 대한 언론보도는 다르더군요.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공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했거나 허위사실이 아니라면 쉽게 제재가 가해지지는 않는다고 돼 있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가 서로 충돌할 때는 사안에 따라 법원이 판결을 내려야겠죠.

-김선수를 어떻게하면 많은 법에 접목시켜 내발밑에서 기게할까
궁리하느라 해석들을 훑어보셨겠죠? 머리좀 아프셨겠어요~
지금기자할려면 문과셨겠죠? 공부잘했으면 법대나가는건데
당신의 대가리로는 힘들어서 이딴글이나 써대는
글쟁이기자나해먹고 사는거겠죠~
열심히 찾긴 찾았는데 역시나 김병현선수쪽의 긍정적인 법률은
전무하네요..그죠? 당신은 사생활침해라고 들어보셨어요?
당신은 길가는데 왠 미꾸라지같은넘이 쫓아댕기면서 사진찍음좋으세요?^^

하지만 저는 김 선수가 홈페이지（www.bk51.com）에 올린 글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A4 용지 3장이 더 될 아주 장문의 글이더군요.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속엔 김 선수의 분노 뿐, 3년 전의 천진난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병현선수 나이 먹을만큼 먹었어요~마냥 애로 보이나보져?
나도 당신의 허영심과 흑백논리에 가득찬 글을보구
경악을 금치못해서 쓰고있어요..저녁도안먹고ㅡ_ㅡ^

‘대인기피증, 정신이상에 인성교육이 덜되고 가진 것은 힘밖에 없어 사람 폭행하고 다니는 김병현’이라고 서두를 꺼낼 때만 해도 웃음이 나왔죠. 그런데 김 선수는 ‘부모님도 모르게 귀국했으니까 팬 여러분은 너무 실망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손가락 사건에 대해선 ‘어깨가 아프면서도 꾹 참고 죽으라고 던진 데 대한 배신감의 발로’였다고 했죠. 반성의 뜻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웃겨요? 당신들에대한 서러움과 복받쳐서 반어법으로 속내를
표현한문장이 웃겨요? 그놈의 상처받기쉬운 소극적인성격때문에
부모님몰래 귀국한게..부상에도 불구하고 이악물고 선전했던
김병현선수를 제일 믿고 지켜봐줘야할 국내언론들..
듬직히 지켜봐주지못하고 지면진대로 이기면 이긴대로
우왕좌왕 설쳐대던 찌라시기자양반들! 당신들은 한국사람아냐?
그런기사쓸라면 차라리 사실만 전해줘요!
몇대몇,스트라이크 몇개,삼진몇개..이렇게
달면삼키고 쓰면 뱉는 속물근성 이제 아는사람 다 압니다.

또 국내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선 ‘함부로 기사 쓰는 사람들과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선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있지 않겠다’든가 ‘그래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운동하니까 다행’이라고 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입니다.

-당신들도 갈때까지 갔잖아요..이미 오래전에..

주제넘지만 김 선수에게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아직은 김 선수보다 더 대단한 선동렬 같은 선배가 그동안 어떻게 언론을 대하며 자신의 인생을 가꿔왔는지를 한번 살펴보십시오.

-이글이 저를 글쓰게 만드는데 한몫했죠..
이 사설쓴 기자양반의 하이라이트죠?
쉽게풀어보면 선동렬도 우리앞에서 기어다녔다..너도 기어라..
너무 억측인가요? 이 한문장이 당신을 '우물안의 개구리요'하고
떠벌린다는 걸 모르나보져?^^선동렬선수 비하할생각없습니다.
근데 선동렬선수뿐만이아니라 다른모든 연예인 운동선수
모두다가 당신들 좋아서 앞에서 사진찍으라고 웃어주고 기사주면서
먹고살게해주는줄 아나보져? 똥이 더러워서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디까?
당신들이 쪼잘쪼잘하는거 귀찮아서 차라리 사진찍어주고 맙니다!
누구나다 당신들한테 잘보이란법 없습니다.
운동선수가 운동만 잘하면 됐지 당신들
밥멀어먹고 사는것까지 신경써줘야합니까?
팬들앞세워서 '알권리' '언론자유' 운운하며 변명하는 꼬락써니하고는..
누가 당신들보러 병현선수 헬스하는거 몰래 찍어달랩디까?
가자들이 안설쳐도 병현선수 앞으로 인생 멋지게 가꿀수있습니다.
당신 그 한마디..정말 주제넘었어요..^^씨벨아..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