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출전할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던 와쟝이 철혈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몸의 절반 이상을 가눌 수 없는 몸이 되어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도 감각이 남아있는 쪽조차 힘이 온전하질 않아 지휘관이 없으면 움직일 수조차 없는 와쟝이

어느 날 식사 도와주겠다며 밥 한수저 떠서 아- 해보라는 지휘관 앞에서 그만 울컥해버리는 바람에

지금 내가 이 지경이 되니까 우스워 보이느냐며 기어오르지 말라고 빽 소리지르곤

울분을 내지르고 나서야 실수했다는 것을 깨닫지만 지휘관은 난처한 표정으로 미안하다며 자리를 피할 때

다급하게 "저기, ㅈ지휘관! 그게 아니라..."하지만 문은 닫히고 헐레벌떡 붙잡으려 몸을 일으키다 균형을 잃고 밥상과 함께 엎어져

아무도 없는 병실 바닥에 덩그러니 널브러진 채 자신의 무너진 몸과 마음에 대한 자괴감 자책감에 몇 줄이고 흐르는 눈물

그 눈물이야말로 와쟝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진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