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 글이나 댓글들 보면 친구애인이 제일 불쌍한 게 맞음

근데 내가 살아가면서 느낀 경험으로는 본인이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는 거임.

스무살 갓 대학생일 때 여친이 SNS계정에서 여자이름 있으면 누군지 다 물어보고

대학교 동기 선후배 빼고는 내 여사친들 아예 다 삭제하라고 했거든. 별 거 아닌 연락 오면 난리 피고

뭐 그때는 애인이고 애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굳이 할 필요 있나 친구들도 이해해주겠지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만의 생각이라는 거 기억하면 좋을 듯

일단 애인이랑 사귀다가 결혼할 게 아니면 본인이 적당히 조절하셈.

나같은 경우는 헤어지고나니까 주변에 남은 애들도 거의 없고, 남자애들 조차도 남들 다 하는 연애 혼자 유난떤다 소리도 듣고 인생에서 정말 큰 후회를 했음.

그리고 정작 이성이라는 이유로 친구 사이를 갈라놓은 애인이랑 헤어질 확률은 다들 알다시피 매우 높음. 연애한다고 다 결혼하는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애인이 이미 헤어진 내 친구들을 다시 복구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에서 단순히 남의 말을 듣고서, 연인이 싫어한다고 해서 별 다른 이유없이 타인을 손절하다보면 그 인간관계는 협소해질 수 밖에 없구나 느꼈음.

이런 말을 하면 어차피 진정한 친구들은 남는다고 하니, 그런 친구들은 어차피 다른 이유로도 떠났을 거라고 하니 하지만 친구사이라는 게 막 거창하고 그런게 아님. 그저 마음이 잘맞고 이야기가 잘통하고 함께 있으면 재밌는 게 친구사이인 만큼 정말 별 거 아닌 일로도 그 사이가 금이 갈 수 있는건데 나 같은 케이스로 손절을 당한다고 하면 '아 애인 때문에 그런거지 내가 이해한다' 이럴 친구들이 얼마나 있겠음 ㅋㅋㅋ

그리고 내가 더더욱 빡치는 건 내 이성친구들로 ㅈㄹ하던 애가 나 군대가서 일병됐을 때 지 대학교 동기랑 바람펴서 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