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아가 낳은 할미임
도와주는 사람 없어서 존나 힘듬
조온나 힘듬
그나마 남편이 퇴근 빨리하면 많이 도와줌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림
근데 시어머니 친정엄마 이모들 고모들 등등 나이 많은 여자란 여자는 다들 내가 힘들다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다음과 같음

요새 것들은 참 못한다
요새 애들은 애 키우는거 살림하는거 힘들다 하더라
하는거 뭐 있다고 힘들어?
옛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나는 더한 것도 했는데?
세탁기가 빨래하고 건조기 있겠다 식기세척기가 설겆이 다 하고 로봇청소기까지 있는데 뭐가 힘들어?


그러나 집안일 거드는 남편을 향해선

요새 남자들 불쌍해 돈도 벌고 집안일도 하고
옛날 우리때는 남자들이 기저귀 하나 갈아줬나 어디
ㅇ서방이 진짜 잘해


진짜 여자의 적은 여자 맞네
존나 서럽다

20대 짱짱할때 애 낳은 사람들이 나이들어 애 낳고 몸과 마음이 훅 가는걸 알까
친척 친지 동네 사람들 옹기종기 같이 애기 키우던 사람들이 하루종일 말 한마디 할 사람없고 화장실도 애기 앉고 겨우 가는 기분을 알까
똑같이 공부하고 일하다가 애낳았다는 이유로 수입이 없어지고 하루종일 집에 있는 기분을 알겠냐고...

아니...우리한테는 엄마세대처럼 살지 말라며 똑같이 공부시키고 사회생활하도록 지지했으면서 애기 낳으니까 왜 당신들과 똑같이 못하냐고 비난하는거지??

난 솔직히 그 말들 사이에서 질투와 시샘같은게 느껴져
집안일 거들고 함께 육아하는 남편이 있는 것에 대한 질투

여적여는 진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