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나는 15살 풋풋한 중딩이다.


그리고 2학년 올라가던날...


핸폰을 샀다!


난 그걸 자랑스럽게 교복 윗주머니에 보란듯이 내보이고 다녔고, 핸드폰줄도,


일부로 좀 나오게 했다.


나 : 흣흣 카메라도 찍히고 킷킷킷! 와우 360도 회전도하네 빙빙~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바로 컴터를 켰다.


30분정도 웃대에서 죽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보니까 첨보는 번호다.


나 : （웃으며）빙신 장난전화네 ㅋㅋ 웃대에서 지금 장난전화글 보는데 장난전화

오네 ㅋㅋ 삼룡이새끼 등신같은 오룡이새끼


그리고 몇분뒤 전화는 꺼졌다.


수신자를 보았다.


나 : △△△-△△△△-△△△△ 오예!


나 : 웃대쪽의 모든 장난전화글은 상대방의 시비로 시작되지만 난 내가먼저


결투를 신청한다.


땅. 따르르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르르릉
드르르르?드르르르르르르르~


나 : 빙신육룡이새끼꼴값떤다꼴에클래식틀고지랄하고있네 ㅋㅋ 어디 한번?


어떤 남자가 받았다. 꽤 굵은목소리로 18세 추정이였다.


나 : 네 여기 삼성화제건강보험인데요 어머니 계세요?


어떤남자 : 빙신 흉내 드럽게 못내네 또라이새끼 ㅋ 장난하냐?


나 : （...）...^^;;


나 : 이런조까튼개새꺄어디서지랄이야씨발좆같은지랄좆쳐묵을새꺄


나 : 꺼저씨벨아!


그리고 끊었다.


순간 \" 나 \" 는 존나게 후회했다.
씨발 조깟네! 좆됫네 번호숨김도 안하고 무작정 덤비다니... 쒯!


아니다라를까 전화가 왔다.


나 : 아까 그넘번호네 그래. 대쉬를 먼저하지말고 일단 적의공격을 피하면서,


약을 살살올리며 공격한후 거행을하자.


나 : 여보세욤?


어떤남자 : 어 김미연 나 김진수인데, 아까씨발 어떤 또라이한테 장난전화 왔다.


나 : （여자목소리로 섹시하게）그래?


어떤남자 : ...;; 너왜케 도발적이야...


나 : （나샷! 딱 그년목소리인가보네） 저기...


어떤남자 : 왜...?


나 : 미친놈아 폰번보고전화해 미친놈아 무조곤 통화버튼 눌럿냐? 빙신좆돼지


어떤남자 : 뭐라씨...


딸칵


그 좆되지가 미연하고 통화를 하다가 나한테 전화건걸 모르고 통화 버튼을


눌렀었나보다.（최근건곳으로전화됨）


나 : 앗싸! ! 웃대의 자료가 많은참고가 됬군! 나샷이다 ㅋㅋ


나 : 더불어 이름까지 OK 했으니 대박났구만!


나 : 이제 공격을 슬슬?


나 : △△△-△△△△-△△△△ 일단 등록해 놓고... 이름은... 개새끼로 저장


해놔야지...ㅋㅋㅋ


나 : 걸자!


따르르르르르릉... 드드드든~드드드드드드드든~


김진수 : 여보세요?


나 : 오 굿굿! 전번안보고 걍 받앗눼 ㅋㅋ


나 : 진수야


김진수 : 미연?


나 : ㅇㅇ;; 나얌


김진수 : 헤헤헤


나 : （등신졸라쪼개네 ㅋㅋ） 근데 통화중이더라... 데이트 신청할려고 했었는데.


김진수 : 아? 그거 신경쓰지마...어떤놈이랑 전화좀 하느라.


나 : （빙신졸라속보여변태새끼 ㅋㅋ） 거짓말마! 어떤년이야!? 말하기 전까지


전화할 생각하지마!


딸깍


그때 그놈상황은?


김진수 : 엉 미연아! 미연아! ㅠ_ㅠ 씨발 그놈떔시... 엉? 수신자번호가...


엥? ★★★-★★★★-★★★★ 이잖아?


혹시 그놈이? 아 목소리가 너무달랐어 폰바꿧나 보구나.


다시 걸어야지.


따르르르르르르릉 요쏘섹시섹시섹시


김진수 : （몸을부르르떨며）어흑!! 미연이 노래는 정말 도발적이네.


나 : -_-;; 연결이미 댔는데 머시라고라?


김진수 : 아 저 그그게...


나 : 끊어 미친 변태자식아!


딸깍


나 : 킥킥킥 현재 상황이다.


나 : HP : 300/280

김진수 : HP : 300/80


나 : 함더걸어야지 빙신 완전 좆됬네 글케 잘속고 ㅋㅋ 험난한 세상 어케살라구


따르르르르릉...드르르르르르（클래식알쥐?）


나 : 김진수 이제 우리 헤어져


김진수 : 엉? 우리가 사귀었엇나?


나 : （순간당황했지만 역이용）씨부랄 넌 왜케 눈치가 없어 그것도 몰랐어?


나 : 여차하면 봐줄라 했는데... 大 실망이야...


김진수 : （졸라울며불며매달리며）제발날믿어죠 ㅠ_ㅠ사랑해 사랑해


나 : （이런미친막가파새끼-_-;;）그래 용서해줄꼐 대신 날위해 부산역으로 나와.


나 : 1번 출구로.


김진수 : 나 삼성동 사는거 알면서 거기까지 가라고?


나 : 거기서 기다릴꼐 끊어


딸칵


나 : ㅋㅋ 난 부산역바로 앞인뎅 ㅋㅋㅋ


나는 창문으로 부산역 1번 출구를 응시하며 계속 전화를 걸었다.


나 : 빙신아 빨리와!


김진수 : 헉헉 알았어.


2시간 뒤.


어떤 부리부리하고 순진하게 생긴 18세정도의 175 떡대 남자가 거기서 멈췄다.


나 : 이쯤에서 전화로 도발좀 하구...


따르릉


나 : 거기서 반성하고 있어!


김진수 : ㅠ_ㅠ미연아 어딨어


나 : 대신 3시간 기달리면 쪽 해줄꼐 ^^


김진수 : 헤헤헤 알았어


나 : （-_-;）존나 단순한 변태새끼


그리고 2시간 뒤


나 : 벌써 11시네? 잠자야지


나 : 아참 결정타 날려야지~


따르릉


나 : 여보세요? （졸라섹시하게）


김진수 : （덜덜떨며） 미...미연아 어어디야?


나 : 내일 오후 8시까지 기달려주면 너랑 잘꼐


김진수 : （졸라헷헷거리며）우헤헤 널위해선 외박도할수있써!


나 : 대신거기서한발짝이라도움직이면 죽여버릴꺼야 너랑 끝이라고!


김진수 : ㅇㅇ;;ㅠ_ㅠ


다음날.


나 : 학교가야즤~


딱 나서는데, 부산역을 지날칠떄...


몸웅크리고있는 그새끼를 발견햇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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