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 실.화.





-------------------------------------------------------------------------



（1）



난 환경친화적인 마인드를 타고 난 인간이다. 그래서 매연을 뿡뿡 뿜고다니는



자동차보단 지렁이가 비아그라를 먹은 듯한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



...그래 솔직히 나 차 없다-_-;



여하튼 친구들이 서울 전지역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ㅡ_-



항상 모이려면 지하철을 타고 갈 수바께 없다...



그날도 값싼 700원짜리 카드를 뽑은 후에 지하철을 타따...



혜화역을 지날 무렵............



"내가 말이여! 김대중이하고 아는 사이라 이거여!"



가슴을 무지막지하게 갈겨대며 주름살 어택을 가하는 중년남성이 있었다.



그렁그렁한 빛이 맴도는 눈망울... 섹시하게 턱선을 타고 흐르는 침...



발그레 홍조를 띤 볼... 접혀있다못해 구겨진 주름살...



저새끼 저거 술 처마셨다-_-



가끔들어 종종 볼수 있는 광경이다. 난 과감히 구석에서 없는 척을 했다.



눈에 띠면 존나 귀찮다-_-



근데 아이 씨팍



그 쉑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쓰벌 눈돌리지 말걸 그랬다.-_-^



기어코 그쉑은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만이 자신의 심정을 알고



대변해줄 수 있는 선택받은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니미... （ --）=3



나 그런 놈 아니다-_- 내 캐릭터는 악랄하단 말이다.



"어이, 학생. 자넨 내 심정 알지! 알잖아... 씨펄."



모른다 씨펄-_- 이라고 해주고 싶었다-_-



"내가 말이야. 젊었을 땐 주절주절, 주절주절..."



확 아가리를...-_-;



주위에서 비웃음, 동경, 호기심의 눈빛이 꽃폈다.



쓰벌 쪽팔리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마침 이런 소리가 들렸다.



"이번 역은 동대문 운동장. 동대문 운동장입니다. 도래문 미리엄（--;;）"



난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저씨. 이럴 게 아니라 제가 한잔 살테니 내리시죠."



"어, 으응? 정말? 역시 자네밖에 없대두!"



확 진짜 저 아가리를...ㅡㅡ;;;;;;



나와 아저씨는 지하철에서 내렸다. 난 아저씨를 앞장세우며 말했다.



"통화좀 할테니까 1번출구로 먼저 가계세요."



"어, 으응."



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지하철에 탑승했다.



곧 문이 닫혔고, 아저씨는 아직도 걷고 있었다.



막 지하철이 출발하려는 찰나 아저씨가 빙그레~ 미소를 머금은 채



뒤를 돌아봤다. 물론 나는 없다.



난 손을 흔들며 지하철과 암흑 속으로 사라졌다...



주위 인간들이 경이로운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_-




（2）




지하철에서 조폭을 본 적 있나?



난 있다-_- 시커먼한 양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물론 많지만,



조폭은 그 특유의 살기를 발산키 마련이다. 나만한 고수정도만이



감지할 수 있는 살기를...



에 헛소리고, 사실 말하는 거 들어보면 안다.



"야, 씨팔 그래서 내가 뭐라 했겠냐?"



"모라캣노?" （지방출신인가 보다-_-）



"니미 형님이 그리 대단하냐? 씨팔 그럼 데꼬 와보든가."



"우와~ 니 쎄게 나갔네~" （걸죽한 사투리다- ㅡ）



"ㅋㅋㅋ<-정말 이렇게 웃었다. 찍소리 못하고 가더마"



듣는 것까진 좋았다. 왜? 재밌잖아~ 이런 경험 많이 해보는 거 아니다.



조폭의 대화. 존나 골때린다-_-;;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이 쉑들이 내가 앉아있는 자리 앞에서 동그랑땡（난 이렇게 부른다-_-）



에 매달려 주저리 주저리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씨펄 간혹들어 덩어리가 내 옷에 튀기도 한다. 난 인상쓰고 싶었지만



쫄아서 신문만 열심히 봤다. 마침 오늘자엔 최희섭이에 대해서 나왔다.



"이새끼 이거 드디어 발동 걸렸네? 캬, 나 이새끼 팬 아니냐"



"니가 몬데 팬이라 카노?"



"팬은 걍 팬이야 새꺄. 햐 존나 말 많다, 새끼~ （새끼마다 강약이 틀리다-_-）



이번엔 존나게 쳐대서 좀 넘겨보려나?"



"의쟈?" （난 일케 들었다-_-）



"이런 등신. 여자를 왜 넘기냐? 여자를."



지하철 내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저따구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할 수 있는



놈들은 니들뿐일꺼다. 난 일케 생각하며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려는데...



갑자기 한새끼가 내 신문을 빼앗아 들지 않나!!!!!!!!



난 졸라 당황했다-_-;



순간,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 씨파 쪽팔려-_-;;



내릴까?ㅡㅡ;;



다시 빼앗으려는 시도를 생각할 수는 없었다. 영화에서 나 같은 상황에 처한



엑스트라의 결말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아 씨파..ㅡㅡ;;



그런데 내 신문을 꼽쳐간 사투리에게 조폭1이 말했다-_-;



"야 시팔 왜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려? 저 인간 얼마나 쪽팔리겠냐."



목소린 또 왤케 크냐 씨벌-_-



"이것만 보고 줄끼다." （사투리를 전부 기억하진 않는다-_-）



"빨리 드려. 나이도 젊으신 분에게 뭐하는 짓거리냐. 너 같은 새끼들



때문에 나 같은 건달이 욕먹는 다니까."



"아따~ 새끼 지롤하네." （-_- ...）



그리곤 그새끼 나한테 신문을 건넨다.



"지송하게 돼쏘."



뭐... 뭐라 답해야 하는가?ㅡㅡ;;;;;;;



이런 상황에 처하면 정말 존나 쪽팔림과 동시에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다-_-



난 대답을 망설이는 가운데, 굳어 있었고 그런 내모습을 보며 조폭 쉐키들은



나에 대해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미친쒜리들... 내가 화나면 왜



헐크가 되냐? 저 아가리를 그냥 확....ㅡㅡ;; 하고 싶지만...ㅡㅡ;;



저번과 비슷한 눈빛들이 사방에서 만발했다... 다만 이번엔 100% 동정이다-_-



그 와중에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씨바... 그래 내 핸드폰 벨소리 48화음에... 경찰청 사람들이다-_-.....



"어라? 이 새끼 이거 바라? ㅋㅋ 존나 웃긴 벨소리네."



"아따 기분 싸해지는구마."



난 식은땀을 흘리며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형이었다... 사과 사놨으니 빨리 오라는 별 쓸데없는 얘기다-_- 쓰벌;



내가 사과를 좋아하긴 한다. 전화 받으면서 또 아무 말 않고 있으면



더 쪽팔릴 것 같아서 한마디 했다-_-



"형 사과 어디 있어?"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다. 근데 조폭들의 얼굴이 싸해져 있었다.



앗.... 쓰벌...ㅡ.ㅡ 형사과 어디 있어? 라고 들었나 보다 썅-_-



조폭들의 눈이 도마뱀의 그것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난 수습을 해야 했다... 그래서... 내 일생 최대의 도박을 해따.



"응, 나 아빠 만나러 한번도 안가봤잖아."



이로서 만년 월급쟁이에 집에선 바가지만 부숴대는 무좀발 아버지는



형사로 돌변했다. 게다가 원 라인 콧물 러쉬가 압권인 우리 형은...



"근데 오늘은 사건이 없었나봐? 형도 일찍 들어왔네?"



마찬가지로 사건을 다루는 아무개로 돌변했다...



조폭들... 할 말 없는가부다.



그 새끼들 내렸다-_-



근데 내리는 꼴이 킥킥대면서 존나 기분 나쁘게 내린다-_-



남은 건......



주위에 꽃핀 비웃음의 눈빛들.......



아 존나 쪽팔리다.....ㅡㅡ



이제부턴 버스를 애용할까 생각중이다...-_-
















---------------


추천 한번 누르면 받을 수 있는 혜택 5가지.

1. 12대가 축복을 받는다.

2. 본인이 장수한다.

3. 곧 떼돈 번다.

4. 곧 얼짱 사귄다.

5. 곧 담배 끊는다.



추천 누르라고 강요친 않는다...

다만... 나 같으면 3초 희생하고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