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아끼는 동생인데 만화 일 하고 있고
지인들한테 말하면 작가는 몰라도 작품은 아는 친구임
잘은 모르지만 엄청 잘 번다고 하더라고...

근데 몇년째 휴가를 못갔대 쉬는 날도 없고 연락도 잘 안되고 통화하기도 힘들고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관련자들인거 같더라
작가들 맨날 앉아서 일만 하니 몸도 안 좋다면서 술은 왜 그렇게 쳐마시니
만나면 일거리 싸들고 오고 항상 머릿속에서는 일을 하고 있대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돌아간대 일거리 안 싸온 날 있는데 놀러가려고 밤 샜다면서 졸음껌 한 통 다 먹었어
그런거 신경 안 쓸거 같은데 댓글로 욕먹는것도 아는거같고 내가 아끼는 동생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
얘한테 말은 못했지만 얘도 건강한 정신은 아닐거같아ㅡㅡ 나도 그렇긴한데.
얘랑 동갑이고 똑같이 미혼이고 똑같이 부모님이랑 살고있는 다른 동생 보니까 또 놀러가서 프사 바꿨던데... 그거 보니까 얘가 더 안타깝더라고

모르지 나랑 안 친한 것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재밌게 지낼지도 그럼 좀 서운하지만 다행이고

기안84 이번일 보면서 연예인도 아닌 내 친구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저런일 겪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