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한창 열풍이던 때였어
나도 인싸 대열에 합류하고자 영화를 보러 갔지

이제 괴물이 한강 둔치를 본격적으로 날뛰는 부분이었어
사람들이 도망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괴물에 쫓기던 사람들이 한쪽이 열려있는 컨테이너로 도망친거야

그런데 괴물이 거기를 따라 들어갔고 컨테이너가 들썩거렸음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부터 막 웃더라

반대편 문은 막혀있어서 문틈으로 피투성이 팔들이 나오는데
'그니까 왜 거기로 가' 이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웃었음

나는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눈을 감아버릴 정도였는데..

내가 좀 예민했던 건지.. 나는 전혀 웃긴 장면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