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내가 쓴 시나리오를 주려고 해.

난 영화 하는 사람인데, 작년에 써서 저작권 등록까지 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팔리지 않아서 말이야.

저작권 등록 후에 여기저기 돌리긴 했는데, 다들 연락이 없어.

그냥 재미없어서 연락 안하겠거니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다가 슈킹당하는 경우가 꽤 되거든.

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표절시비가 났다고 해서 표절로 판결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

표절에 대한 범위가 되게 좁아서, 한장면을 완전히 통째로 베끼거나, 대사와 상황이 완전히 똑같거나, 혹은 이야기가 완전히 똑같지 않으면

표절로 인정 받기 힘들어.

구성이나 컨셉은 얼마든지 비슷할 수 있기 때문에 표절로 인정 받기 더더욱 힘들지.

과거에도 드라마 작가들이 만화 거의 베껴쓰고도 표절로 인정 안된 사례도 봤을거라 생각해.

더우기 몇년간 나온 영화들 중에 과거 헐리우드 영화 컨셉이랑 스토리 거의 비슷하게 베껴서 나온 한국 영화들 많은 것도 그런 이유고.



이번 시나리오는 지금껏 내가 쓴 시나리오중에 사람들의 평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긴 해.

그래서 더 뺐길까봐 걱정도 되는 거고.

저작권 등록했다고 해서 다 보호 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대충 시나리오 이야기 하자면

장르는 액션 느와르야. 모든 것을 빼앗긴 주인공이 복수하는 내용이지.

배경은 포스트 좀비 아포칼립스. 즉 좀비로 인해 세상이 망하고 난 후야.

배경을 포스트 좀비 아포칼립스로 한 이유는 총기 액션 영화를 찍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총기 액션을 하기가 참 애매하잖아.

그래서 세상이 망한 이유중에 총기가 잘 풀릴 만한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좀비로 망한 세상을 그렸어.

질병이나, 전쟁보다는 좀비로 망해야 사전에 총기들이 쉽게 풀릴 것 같아서 말이야.

물론 시나리오상에서는 완전히 망한 건 아니고, 반쯤 망하다 말아서 다시 재건이 되고 있는 시기야.

좀비가 퇴치된 이유는 좀비 퇴치를 위해 연구하다보니 좀비가 돈이 되는 걸 알게 된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눈 뒤집혀서 좀비 사냥하다보니 좀비가 씨가 마른거지. 근데 문제는 수요는 여전한데 더이상 공급이 없는 상황이 되니까

일부 좀비 사냥꾼들이, 일부러 사람들을 감염시켜 사냥을 이어나가며 돈을 벌게 된 거야.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주변사람들 모두가 감염, 사냥당하게 되고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게 돼.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은 조력자를 만나게 되서 같이 복수를 하기 시작하는 이야기야.



참고로 밀리터리물 잘 그리는 사람을 찾는 이유는 주인공과 악당들 모두 특수부대 출신들이라서 총질을 해대는 설정이야.

주변 인물들 모두 특수부대 출신들이고.


혹시라도 구미가 땡기는 형, 누나들이 있거나, 주변에서 밀리터리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좀 줘.

댓글이던, 쪽지던 기다리고 있을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