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상입니다.


어제 올렸다가 말아먹어서


약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_-


요새 소재가 없어서 몸을 베베 꼬고 있어요.


hyunhyunsang@hanmail.net


이곳으로 소재 보내주시면 아주 이뻐해드릴것임 -_-


---------------------------------------------------------------------------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


필자는 왜 이것을 연구해야만 했을까?


그 이유는 단 하나.


노래를 졸라 못부르기 때문.


그리고.


내 첫사랑 그녀가


노래잘하는 남자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 그녀와의 만남


때는 내가 대학교에 막 입학해서 새내기의 발랄함을


머금고 잇힝~거리며 대학교내를 활보하고 있을 시절이었다.


나는 그당시 20살이 되도록 솔로의 인생을 살아왔었고


그때도 솔로였다-_-


-_-


솔로 한마리 구제해 주실분은 어서 코멘트에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란다.





이런, 잠깐 말이 샜군.




아무튼, 나에게 있어서 애인이란 존재는 전혀 없을 줄로만 알았던


그 시절.


나에게도 '애인'이 될 수 있을 법한


여인이 한사람 나타났으니


나는 그녀를 향해 내 모든힘을 다해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었거든-_-





◆ 그녀가 원하는 것


나는 그녀와 친해지기 위해서


별 수단을 다 써가며 대화를 나눠본 결과


그녀는 노래를 잘 부르는 남자에


큰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 : 난.. 노래 잘 부르는 남자가 너무 좋아!! ㅎㅎ


그래,


그녀에게 대쉬하기 위해선


멋진 노래로 그녀앞에 다가서는 방법밖엔 없겠구나!!!





◆ 나의 노래 실력


그렇다.


글의 문맥상.


나는 노래를 졸라 못 해야한다.-_-


실제로 나는 노래를 졸라 못했다.


오죽하면 그 흔한 애국가조차


목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삑사리가 날 정도로..


그래서 난 그녀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래연습을 해야만 했다.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하기


우리 동네 근처에 한시간에 5000원이 하는 노래방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노래를 잘해보겠다고


매일같이 그 노래방에 찾아가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나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곱진 않았다.


생각을 해봐라.


한달 내내 남자 한명이 와서


지 혼자 노래부르고 가는데


누가 좋은 시선으로 보겠는가?





◆ 집에서 노래 연습하기


한달 내내 그 노래방에 한시간씩 갔다오면서


약간 노래연습이 되는가 싶더니


지갑을 뒤져보니까


노래방비로 인해 날아간 내 수많은 돈들로 인해


내 지갑은 텅텅 비어있었다.


천상 : 아악!! 어떡하지? 노래를 잘불러야 하는데!!!!!!





나는 절규하면서 할 수 없이


집에서 노래연습을 하기로 했다.





혹시나 내 노래가 소음이 될까봐


입에 양말을 물고 이불을 뒤집어쓴뒤


노래를 불렀다.





근데, 정말 입에 양말을 무는 정성까지 들여서 였을까?


내 노래소리가 집밖으로 새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퍼부은 세심함을 보여준 결과






행인 : 노래부르지마 시끄러워 이 개새끼야


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_-


주택 1층이라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듣더라.





그래도 노래 한번 잘 불러보겠다고


밤새도록 노래를 불러댔다.


결국


주민신고 들어오더라.






경찰 : 무슨 일이시죠?


주민 : 네, 여기 근처에 짐승 한마리가 서식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 : 짐승이라뇨?


주민 : 밤마다 톰슨가젤 한마리가 자꾸 짖는듯.


경찰 : 흐음......어? 이게 무슨 소리지?






"쿵짝쿵짝~ 쿵짜자쿵짝~ 두박자 속에~~"






경찰 : 앗.. 저 집에서 들려오는군?






결국 나는


빤스 차림으로 집안에서 노래부르다가


파출소 아저씨한테 뒤지게 욕먹고


진짜


미칠듯이 욕먹고-_-


더이상은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 그녀의 노래 신청


그녀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따르르르릉~




천상 : 여보세요?


그녀 : 나야^^ 오늘 술한잔할래?


천상 : 굿-_-





그렇게 술집에서 미칠듯이 그녀와 소주를 퍼붓다가


그녀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녀 : 나.. 너 노래 듣고 싶어..^^



악


이런


제길슨


-_-



이런 저주받은 성대를 가지고 과연 그녀에게


멋진 노래를 선물할 수 있을까?




아무튼, 난 그녀의 힘에 이끌려


한 허름한 노래방에 도착하게 되었다.





◆ 드디어 시작하게 되는 노래


노래방에 들어가자 그녀가 먼저 멋지게


소찬휘 노래를 부르더라.


-_-


안그래도 나 노래 못하는데


졸라 기죽게 만드는 것이리라.




아무튼-_-


그렇게 시원하게 지 노래 뽑고 나서는


나에게 노래를 요구했다.




그녀 : 노래 불러줘잉~


천상 : *-_-*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천상 : 무.. 무슨 노래 불러줄까?









그녀 : She's gone.


-_-






이라고 할 줄알았는데-_-



그녀 : 자장가 불러줘!!


천상 : 엥?


-_-



느닷없이 자장가를 불러달랜다.


그래서


난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자장가를 불러줬다.-_-






천상 : 잘자라 우리 새끼~ 앞똥과 뒷똥간에~






마치 이 노래는


도살 직전의 돼지한마리가


절규하면서 부르는 노래 목소리의 그것과 흡사했다.


-_-


근데,


이 돼지 멱따는 듯한 노래를 듣고


그녀가


내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잠이 드는 것이었다.






◆ 부끄러운 짓 *-_-*


천상 : 자냐?


그녀 : zzzZZZZ


천상 : 진짜 자?


그녀 : zzzZZZ~~~~




진짜 자는 거 같길래


난 슬쩍


그녀의 단추를 하나둘씩.....




-_-





이러면 야설이겠지?





정말 그녀가 깨지않도록


조심스럽게..


너무나도 조심스럽게


내 입을 그녀의 입에


갖다대었다.




정말 그녀가 깨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살짝 뽀뽀를 하니까


그녀가


깨더라


-_-





◆ 피나는 노래 연습의 결과


그녀가 말하길


그녀 : 나, 자면서 니 노래 다 듣고 있었어^^


천상 : 더헉!!


-_-


나는 다짜고짜


천상 : 노래 못불러서 미얀!!


그랬더니 그녀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녀 : 미안하면 꿇어 씹새야


-_-


농담이고






그녀 : 너 노래 잘 부르던데?


천상 : 엥?


그녀 : 나, 니 자장가 듣고 진짜 잠들뻔했어 히히~


천상 : 어..그..그래;; 잘 들어줘서 고마워^^


비록 노래는 잘 부르지 못했지만


내 노래를 끝까지 들어주는 그녀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 그녀는...


그 후에도 그녀는 내 노래를 곧잘 즐겨 들어주었다.


그녀는 내 노래가 좋다고 했다.


결코 잘 불른다는 말은 안하더라.-_-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것이 마치 그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노래인것 마냥


그녀를 쉽게 미소짓게 만들어주는데는 충분했다.








◆ 에필로그


그녀를 위해 노래를 잘 부르려고


무단히 애쓰던게 생각난다.


비록 그때 주민들의 항의도 많이 받았고


심지어는 엄마한테 까지도


노래 못부르는 놈이 노래질한다고 뒤지게 쳐맞았었지만


난 정말로 그때가 행복했었던것 같다.


지금은 나의 이 짐승같은 노래조차


들어줄 그녀가 없으니 말이다.













오늘따라 그녀가 보고 싶네요.




♣ 더 많은 글과 웃음을 공유하는 곳 。

　‥ 『 천상의 네버엔딩 스토리 』 - http://cafe.daum.net/chyun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