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입니다

글 두개 올린걸 보신분이 ;;

"연재나 좀 빨리하세요 -_-"

라는 뜨끔한 지적에

이렇게 미칠듯한 스피드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연재글을 보면서 어찌 빨리 쓰나 싶었는데

서술적으로 나열하기만 하면되는지라 쉽더군요 -_-

이랬는데 추천도 안해주기만 해봐 ;;

-_-a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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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와 내가 애인이 되어 러브러브포스를 뿌리던

평화로운 날들이 지속댈쯤에

영혼군과 친구들이 결정했던 불량써클

음주가무클럽의 모임날짜가 잡혔다


사실 저거 별거 없어 ..

그냥 친한놈들끼리 모여서 술먹고 뒈저보자는 건전한 목적을 가지고 -_-;;


바로 당일날 저녁에 난 그녀와 동행했고

근 일년만에 데려오는 영혼군의 반쪽에 아이들은


"많이 재수없어 지겠군 꺼지셈 -_- "


이라는 대사와 함께 축하해 주었다

（추..축하 맞나 ? -_-）


간만에 모인걸 자축하는 의미로 소주잔을 부딪쳐 나갔고

이윽고 쌓이는 소주병이 두자리 숫자가 되자마자

어느때와 다름없이


"Yo ~ 주량좀 늘었나 볼까 ? "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지도 모르는 대사에

또다시 미친놈들만 하신다는 죽음의 서바이벌 폭탄주 처먹기가 시작되었다 ;;

이윽고 맥주 피쳐와 글라스가 대령하였고


"자자 이제부터는 폭탄주 서바이벌! 꼬는놈이 오늘 쏘기 ! "


역시나 누가 말한지는 모르지만 연례행사인지라 다들 들뜬 분위기로

목숨걸고 하드코어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만약 쏘인다면 걸리면 드는돈이 장난이 아니기에 ;;


（투다리 같은곳에서 안주두개+알콜 인데 언제나 10만원대가 나오는 찐따들 -_-）


몇일 쉬여서 그런지 한잔두잔 쌓여가는 데미지에 아득하게 멀어져가는

나약한 정신을 다잡어 가고 있는데

그순간 내어깨위로 무언가 기대는 느낌이 들었고

옆을 보니 여자친구님께서 소주 두잔을 마시고 쓰러지셨다 -_-


내..내숭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소주 세잔이면 치사량이시란다 ;;


쓰러져있는 그녀를 챙기다가 보니 어느새 잔은 나를 제외하고서

두번이나 돌아있었고 나는 함께가야지 라는 이유로 두잔을 안주도없이

연거푸 먹어야 했다


그 결과 술값은 내가 쏘였다 ;;


미친듯이 먹던 술자리가 새벽에서야 그렇게 끝이났고

곧이어서 여관잡고 조금 쉰후에 술퍼먹기로 합의를 보았다

여자친구는 흘러가는 분위기에 함께가게 되었고

늑대들이 득실대는 방구석에서 자게할수는 없는지라

정말 어.쩔.수.없.이 둘이 같은방을 쓰게 되었다 -_-a

일단 나약한 정신을 다잡기 위해 ;;

샤워를 하고 나온 영혼군은

그새 잠들어서 먼가 알수없는 소리를 웅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말없이 보며 웃고있던중에 순간 떠오르는 생각 ..


"옷입고 자면 불편할텐데 .. "


그녀에게 살금살금 다가갔다

（살금살금은 왜였을까 -_- .. ）

이윽고 그녀의 코앞에 얼굴을 마주보고 씨익 웃는 찰나에

갑자기 눈을 뜨는 그녀


정말.. 없던애가 만들어서 떨어지는줄 알았다 ;;


일어나자마자 대뜸 눈을 부비부비하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녀 : "변태! 색마! 도둑놈! 날강도! "

영혼 : ..아 아직 아무짓도 안했는데? （아직인거냐 -_-!）

그녀 : .... 음... 그래도 나빠 !

영혼 : 미..미안해 -_- ;; 오.. 오빠 믿자네 ?

그녀 : 니가 왜 오빠야 바부탱이 !


....

귀여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변-_-태 소리까지 들었지만 너무 귀여워서 꽈악 안아주었다

멀뚱멀뚱 있다가 나의 등을 꼬옥 감싸주는 그녀




그리고 그렇게 잠이들었다 ...

（플라토닉은 있어서도 안되지만 .. 이때는 좀 순진했나 봐요 -_-a ）




그다음날...

같이 술먹기로 해놓고 그렇게 둘이서 주무셔버린 영혼군과 그녀는

해장국을 먹으로 가자마자


머했니

영혼군의 테크닉에 잠을 못잤니


같은 시덥지도 않은 소리를 해댔고


사일만에 여자를 후리다니 놀라운녀석;;


이라는 엄청난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와 나는 얼굴이 빨개진채로

"아니야" 를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결국 그녀석들의 음흉한 웃음에 포기하고 말았다


사실이면 오죽좋겠냐 씨발 -_-! 을 속으로 외치면서 말이다 ;;




2.


첫데이트를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내버린 영혼군은

영화한편과 시내활보를 목적으로 이틀연짱으로 데이트를 연장했고

결국 월요일날에는 학교에 빌빌대며 기어가서 주무시기 시작했다 -_-a

피곤했는지 금방 잠이 들었고 ..

살짝 피로가 풀리려는 찰나에 친구녀석이 다가와서 툭툭치며 나를 깨웠다


영혼 : 아씨발 건들지마

친구 : 야 좀 일어나봐 ..

영혼 : 주무시는거 안보이냐

친구 : 좀 일어나보라고 ..

영혼 : 아 .. 왜 ! 짜증나게

친구 : ... 밥은 처먹고자 씨발노마 -_-

영혼 : 그..그랬냐 미안 -_- ;;


잠깐 잔다는게 4교시까지 내리 주무셨나보다 -_-;


자다 일어나서 굉장히 추한 모습으로 식당을 내려가는건

남녀공학의 발판을 마련해주신 교장선생님의 이념에 상당히 위배하는 행위인지라

화장실을 가서 얼굴을 씻고 머리를 다듬어준후 식당으로 향하던 영혼군

문득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영혼 : 야 .. 나 계속 자는데 선생님들이 아무말 안하디 ?

친구 : 하기는 했다 ..

영혼 : 머라고 ?

친구 : 너는 조용히 자는게 수업에 도움주는거래

영혼 : -_- .....


정감있는 대화를 해주시며 밥을 다 드시고

"식후흡연은 불로장생의 묘약" 을 외치며 식후땡도 땡겨주신후

몰려오는 식곤증으로 다시 잠이 드신 영혼군

（학교에 자러가는거냐 대채 -_-!）


얼마쯤 지났을까 비몽사몽한 와중에 핸드폰의 진동에 다시 잠이 깨어버렸고

찍혀있는 여자친구의 번호에 갑자기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국 수업을 쨌다 -_-


이윽고 고등학교의 수업시간이 끝날때가 되었고

그녀의 학교교문 앞에서 서성이는 영혼군을 보며


"어머 쟤 다른학교 교복입고 왜 우리학교 앞에있대 ? 별꼴이야 정말 "

（니가 더 별꼴이다 -_-）



"여자친구 기다리나보네 .. 아 재수없어 -_- "

（부러우면 너도 사귀던가 .. 후후 -_-）



"그래도 얼굴은 좀 괜찮은거 같은데 옷입는게 양아치같다 "

（처음말만 듣고 좋아했는데 뒤통수를 치네 -_-）




한마디씩 하고 가셨고 -_-

속으로 궁시렁 대며 기다리던 와중에 그녀가 나왔다


영혼 : 아가야 ~ !

그녀 : 앗.. 왠일이야 말도 안하고 ?

영혼 : 아가 보고싶어서 왔지 ^-^

그녀 : 헤헤헤 ...

영혼 : 가방 이리줘 무겁겠다

그녀 : 너..너 가방좀 들고 학교다니라고 그랬찌 !

영혼 : 들고왔는데 니가방 들어주려고 학교에 놓고왔어 （..뻥이지롱 -_-）

그녀 : 응.. 응 가자




그냥 보고싶어서 갔던거 뿐인데

너무 좋아하는 그녀를 보며


"이런게 감동먹이는거구나 나이스 -_-!"


를 속으로 외치던 영혼군

언제나 마지막교시의 수업은 굿바이를 외치며 그녀의 교문앞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같은학교 학생들처럼 사람이 눈에 익더군 -_-）




그런 생활을 학교가 쉬는날을 재껴놓고는

대략 세달정도를 지속했고 ;;


"오늘도 안녕 ~ 집에 잘가 ~ "

라며 간간히 안부를 물을정도로 생길만큼 얼굴에 익는 사람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_- ...










난 어느새 그녀를 기다리는것조차

설레일만큼 중독되어 있었다 ..













Written by Hurt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