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2집 타이틀곡 "보이지 않는 사랑" 입니다.

1990년 1집 미소속에 비친 그대라는 곡으로 데뷔하자마자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던 신승훈은

1집이 데뷔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었죠...

신승훈 하면 발라드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신승훈은 발라드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음악을 했던 가수 였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발라드 였고 그 이후에도 발라드 히트곡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런 별명을 얻게 되었었죠...

1집 타이틀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는 장조풍의 밝은 멜로디를 가진 곡이었는데 2집 타이틀곡이었던 이곡...

보이지 않는 사랑은 당시 유행하던 단조풍의 슬픈 멜로디를 가진 곡이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발라드곡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이런 곡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곤 했었는데 이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던 2집 역시 백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이 곡은 SBS 인기가요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기네스북에도 올랐었고 1991년 골든 디스크상과

KBS 가요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여러가지 기록을 세웠던 곡이기도 하죠...

그리고 또 이곡은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최초로 가곡과 가요를 접목시킨 곡이기도 합니다.

시작 부분에 나오는 가곡은 베토벤의 가곡 Ich Liebe Dich라는 곡인데 이히 리베 디시는 독일어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영어로 하면 아이 러브 유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죠.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 am Abend und am Morgen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뭐 대충 이런 뜻인데 신승훈은 가요와 가곡을 접목 시키고 싶어서 이런 시도를 하기 위해 가곡 파트를 불러줄 사람을

찾았는데 그 당시엔 아직 가곡부심에 쩔어있는 꼰대들이 많던 시절이다보니 성악가가 가요를 부르는 것을 수치로 여기곤

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를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당시 프로듀서였던 김창환이 연세대에 재학중이던 바리톤 학생을 데려왔고

이 학생은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 노래를 녹음하게 되었었죠...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른 것이 누구인지는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이 곡으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