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옛날 기억이 떠올라 써본다.
4지선다였던 시절 수학시험을 보고나서 한놈이 자기가 빵점이라고 선언했다.
어떻게 아냐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답지에 0을 썼다고 장판파 장비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시험결과가 나온 날, 그놈의 점수는 1개 맞아서 4점이었다.
주관식 답 중에 하나가 공교롭게도 0이었던 것.
더 놀라운 일은 그놈이 꼴찌가 아니었다는 거다.
다른놈이 12341234를 연이어 썼는데 귀신 같이 빗나가서 빵점을 맞아 꼴찌는 그놈의 차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