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우리 집에서 일어난 옛날[?]해프닝을 하나 이야기 해주겠소이다..

때는 겨울방학인지로고,점심때가 다되었도다..하하..
그래서 동생과 함께 갈빗국[갈비고기 삶은걸 국물에 푹 넣으면 끝이다]을 밥말아 먹으려고
끓이고,국을 두개의 그릇에 각각 담고 밥을 각각 넣었소이다..
그리고 말아서 숟가락 두개 딱 꽂고 컴퓨터앞에서 컴퓨터나 하고 자빠진 동생에게 딱 내밀었소..


"야 먹어.."


동생은 맨날 '배고파 밥 줘..'이래대는 놈이라 군말앉고 컴퓨터 앞에 앉아 밥을 한숟갈 딱 뜬 순간!

타이밍 참 죽이게도 그 때 코피가 딱 나서 그 국밥에 떨어지고야 만것이오![대략 초난감]
우리는 어쩔줄 몰라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야임마 왜 그랬어?' '아 몰라몰라!'이래대며
마루에서 내방까지 날뛰고 다녔소..

일단 부엌까지 들고 가서[그동안 소햏의 동생이'코피 번지잖아!'이래댔소..]건더기 건지기용
국자로 국물을 다 빼냈소..

물론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들은 그 국을 통째로 쓰레기통에 처 박겠지만!

우리는 역시 알뜰한 자린고비 남매였던 것이였소..
그래서 결국 국물을 새로뜨고..
그 국물에 건진 밥과 건더기를 넣고..내 동생은 울며 겨자먹기로 먹어댔소..

옆에서 멀쩡한 국밥 먹으면서 제일 가슴아프게 들었던 한마디.."누나,피맛 나.."













p.s-아아-자린고비의 비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