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붕어군입니다 ^-^）/







어라~ 붕어군이 붕어빵 얘기를 쓰네요 쿨럭;;







천천히~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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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곱슬머리~ ♪ 폐인시끼 내 아들~~♬"







우리 아부지는 술만 드시면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크게 노래를 부르며 오시곤 한다.







물론 위에 가사는 나름대로 편곡한 거라 실제와는 좀 다르지만;;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꼭 하나뿐인 아들내미가 노래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부지 : 아드으으으을~~~~~~~ 유치원 다닐때까지 이불에 지도 그리던 놈아!!!!!!!!!!!







'쾅쾅쾅쾅'







붕어군 : 아부지 제에발-_ㅠ......





             제가 창피해서 나갈 수가 없잖아요..ㅠ_ㅠ..





             옆집 중3 소녀가 절 어떻게 보겠어요~!







아부지 : 으흐흐.. 내 아들이 중3 밝힘증 대장이구나?





             아부지가 아들 먹으라고 붕어빵 사왔지~!! 쨔잔~~







붕어군 : 이번엔 붕어빵이에여-_-...?









우리 아부지는 퇴근길에 먹을걸 잘 사오신다.







붕어빵, 떡볶이, 핫도그 등등...







근데 문제가 있다면 양이 엄청나다는 것...









붕어군 : 아부지 이거 붕어빵 얼마치에요??







아부지 : 어~~ 그거??? 몰라~ 우리아들 다 먹어~~









붕어빵 대략 16개.. 4개에 천원이면 4천원치다-_-;;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술을 잡수고 오시던 그냥 오시던 상관 없이







붕어빵은 항상 사오셨다.







술 안드시면 천원치, 드시면 있는거 전부;;;;;









붕어군 : 아부지 -_ㅠ 아무리 제가 붕어군이라지만...





             붕어빵만 하루에 10개씩 먹는건 오바라고 생각 안해요??







아부지 : 흐흐.. 우리 아들 붕어빵 다 먹어~ Zzz...









아부지의 이런 전적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따르르릉~~'







붕어군 : 여보세용







아부지 : 헉헉...!! 아들!!! 지하철역으로 나와봐!!!





             너무 무거워서 못들고 가겠어!!!







'제길슨..... 또 뭘 다 사오시는거야;;'







아부지는 토마토, 상추, 깻잎, 이름 모를 풀들을 몽땅 들고







낑낑대며 걸어오고 계셨다.









붕어군 : 허억 -ㅁ-!! 토마토 200개는 되겠네;;;





             이거 누가 다 먹으라고 몽땅 사와요!???





             빨랑 가서 물러요~~~ ㅠoㅠ; 내가 못 살아~~







아부지 : 빨랑 집으로 날라~~ 무거워 데져~~









그렇게 한 달 동안 이름 모를 풀들 고추장 찍어먹고..







세끼 후식과 밤참을 모두 토마토로 떼운 적도 있다.









먹는것 뿐만 아니라 한번은 인형을 몽땅 사오신 적도 있다.







15만원치-_-로 기억되는데.. 사람만한 펭귄, 호랑이 인형도 있었다.











이제는 일상이 되버린 일이라 그러려니 한다...







그러다 얼마 전 아부지 쉬시는 일요일에 함께 목욕탕에 간 적이 있다.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때를 밀어재끼고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 앞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조그마한 리어카 한 대를 주차（?） 해놓고 김을 팔고 계셨다.









아부지 : 김 얼마씩 해요?







김장사 : 한묶음에 천원짜리 있고 2천원자리 있습니다~







아부지 : 2천원짜리 다섯묶음 주세요. 여기 만원이요~









횡단 보도를 건너고 난 아부지께 살짝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붕어군 : 아부지.. 집에 김 많은데 뭐 그리 많이 사요..;;







아부지 : 우리가 산 김 만원치 이거 다 남아봐야 저 아저씨 한테는 만원이잖아..





             날씨도 추운데 노점 하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줄 알어??





             아부지도 너 태어나기도 전에 계란빵 장사 해봐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알거든..





             어차피 먹을거라면 백화점 같은데서 사먹는 거 보다 노점 하는 분들꺼 사 주면





             어려운 사람도 돕는거고.. 일석이조겠지??









아부지 말씀을 들은 난 그저 아부지 손을 꼭 잡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생각 해 보니 아부지가 퇴근길에 사오시건 다 노점에서 사오시는 거였다.







토마토 200개와 이름 모를 야채도 할머니 한분이 지하철 역에서 쭈그리고 앉아







팔고 계시는 걸 몽땅 다 사오신 거였고..







붕어빵도 장사가 잘 안되서 식어버린 걸 아부지가 몽땅 사오시는 거였다..









오늘 밤에도 아버지 손엔 차갑게 식은 붕어빵이 들려 오겠지만







불평 안하구 다 먹은 다음에 아부지 안마나 해드려야겠다~!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붕어빵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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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군 개인 창고 -_-;;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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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작가들의 쉼터 大죽작가 까페에 놀러 오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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