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안마시는데 남편은 술을 마셔
남자들 사이에서는 술을 안마시면 뻘쭘하고 회사의 사적인 모임에도 점점 부르지도 않게되고 그룹에서 멀어진다그래서 조절해서 마시라고 했어

그랬더니 꽐라돼서는 집도못찾고 어디에서 굴렀는지 바지며 옷에 뭔 똥인지 오물인지 묻혀오고 그걸 침대보랑 이불에도 묻혀서 다 버렸음
토하는것도 몇번 봤는데 집안에 토냄새가 가득하고 이불에도 묻히고 그럼
술마시면 70%확률로 인사불성되는데 그렇게되면 이 지랄이 나면서 말이 안통해
이렇게 인사불성돼서 집 유리 부신적은 두 번, 화장실 샴푸걸이 부신적도 있고 뒤치닥거리는 다 내가했어

화가 나서 혼자 삭히다가 늦게나마 나도 자려고 침대로 들어가면 남편이 혼자서 침대 대각선으로 차지하고 자면서 ‘으 으’ 소리를 쉴새없이 내고, 잠꼬대하면서 나를 차고 손으로 밀쳐. 도저히 잘 수가 없어

새벽 두시에 집안에 토 치우고 ..잘수도 없으니 무작정 24시간 카페에 갔어. 가는 길도 취객이나 노숙자가 있어서 너무무서웠어...
원래 밤샐까했는데 넘 힘들어서 새벽 3시 좀 넘어서까지 있다가 집에 왔어
남편은 쿨쿨 자고있고 집에서는 토냄새가 났어...

남편은 매번 이런식이어서 나랑 약속을 했어
술은 꼭 한병까지만 마시고, 상쾌한 같은 걸 먹고 반드시 11시까지 들어온다고.
난 남편생각해서 절대 술 끊으라는 말도안하고 늦게온다고 뭐라한적도없어
자기가 만든 약속이고 심지어 그 약속 하면서 술 따위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고 꼭 지킨다고했어

근데 지금 계속 이렇게되니까 눈물이나면서 이성을 잃어가지고 배게로 남편을 존나 팼다（진짜 막 개패듯이 구타했다는 뜻 아님...가정폭력은범죄임!!!）
이제서야 잠 깼는데 자기가 한짓을 몰라

남편은 가족력도 있는데 술을 자제를 못해
나는 남편이 술 마시는게 너무 싫고 토 치우는거나 나 잠 못자는게 너무싫어
진짜로 ...
진짜 오늘 이성 잃어서 너죽고 나죽자 할뻔했어

또 술을 끊는다고는 하는데 ...
당연히 믿을 수 없지

시이이발 너네는 결혼하지마라...
결혼한 남자들 무슨 아내가 무섭다느니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라느니 자기가 잡혀산다느니 플스사고싶은데 내무부장관님께 허락 받아야된다느니 이러는데
여자도 존ㄴ나 힘들다진짜...
나는 취미도 없는데 남편은 플스에 술까지먹고 나는 뒤치닥거리 다하고 방해될까봐 조용히한다
내가 애키우는 것도 아니고 정도를 몰라
철이 안든거같애 그냥 술먹고 객사로 죽을수도 있는걸 몰라
그와중에 내가 어떻게 하면 남편 술을 끊게 할까 해장에는 뭐가좋은가 생각하는게 병신같다
나는 우느라 잠 못자고 남편은 쿨쿨 잘만 자네
나도 담배 시작해버리고싶다
내 기분 아무도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