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입니다.

이 노래는 중식이 밴드가 2020년에 발표했던 곡인데 원래 여수밤바다처럼 지역색을 띄며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만한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공무원의 부탁을 받아 만들었던 곡이었죠...

가사에서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무주 반딧불 축제 테마곡 개념으로 쓰려고

만들었던 곡이라 그런 가사가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지만...

공무원들 특성상 2년 정도 지나면 다른데로 가버리는데 그 공무원 역시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버렸고...

결국 걍 별 빛도 못보고 버리려고 했으나 중식이 밴드 앨범에 수록곡이 부족해 걍 넣게 되었던...

그런 곡이었습니다.

발매 당시엔 인디밴드 음악 특성상 당연스럽게도 아무 주목도 못받고 그냥저냥 묻히는 곡이되는가 했으나

게임 스트리머가 이 곡을 도네곡으로 사용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드라마 등에도 삽입되며 서서히

인지도를 올리더니 급기야...

커버곡을 엄청 많이 열심히 부르는 피노키오의 보컬 황가람이 이 노래를 정식으로 리메이크 하면서

이 곡은 말 그대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인디밴드의 노래가 대중적으로 히트하는 경우는 의외로 종종 있는 일인데 옛날 옛적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가 아주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였었죠...

인디밴드는 말 그대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때문에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은데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성이 맞닿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덕분에 인디밴드 중식이 밴드는 나름 인지도를 꽤나 올릴 수 있게 되었고 황가람 역시 자신의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아주 좋은 케이스로 남게 된 곡입니다.

이 노래가 히트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힐링송 이라는 점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으나...빛이 나긴 해도 별이 아닌 그저 한마리 흔하디 흔한 벌레라는 것을

자각하지만 그래도 빛이 나니까 괜찮다며 희망을 갖는 그런 내용의 단순한 가사를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 단순하고 반복되는 가사와 힐링되는 느낌의 편안한 멜로디가 만나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이 곡으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