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12 1집 타이틀곡 "나만의 그대 모습" 입니다.

B612는 1991년 1집 앨범을 발매했던 5인조 밴드인데 사실상 알려진 곡은 이곡 한곡 뿐입니다.

훗날 2집을 발매하긴 했지만 잘 안됐고 결국 이 곡 하나만 남은 원히트원더라 불릴만한 밴드였죠...

사실 이 노래도 그렇게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까지도 가끔씩 회자되는 이유는 이 노래의 말도 안되는 난이도 때문 입니다.

이 노래가 나온 1991년은 고음병자들이 넘쳐나던 시절이었죠...

스틸하트의 쉬즈곤이 국내에서 유행했고 노래 잘한다의 기준은 고음이 얼마나 올라가는 가로

판가름 나던 시절...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도 고음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노래를

발표했었습니다.

그 중 한 곡이 바로 이곡...나만의 그대 모습 이라는 곡이었죠...

이 곡은 초반 도입부를 제외하면 거의 2옥솔 이상에서 놀고 클라이막스 파트에서는

3옥도부터 해서 무려 3옥파까지 찍는 어마어마한 고음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그러다보니 남자 중에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플랫없이 라이브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목의 피로도도 굉장한 곡이고 최고음도 어떤 노래에도

밀리지 않을만큼 어마어마한 곡입니다.

남자 중에서는 김종국이 이 노래를 부분적으로 보여준 적이 있고（김종국의 오디션 곡）

제대로 보여준 것은 김경호 모창가수로 유명해진 원킬...곽동현이 복면가왕에서 부른 것이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심지어 그 고음괴물 곽동현 조차도 이 노래를 한키 낮춰서 불렀더랬죠...

원키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라이브 공연이다보니 원키는 조금

부담 스러워서 한키 정도를 낮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정말...미친 난이도를 가진 노래죠...

밴드 이름인 B612는 생택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어린왕자가 살던 별 이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왜 그렇게 지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만 밴드 이름같은거 지을때

딱 봤을땐 무슨 뜻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출처를 알았을때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출처를 발견했을때 사람들이 가지는 아~~~그거였구나! 하며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

심리에 기반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오늘은 이 곡으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