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거스 11회 -내인생의 첫미팅-





자.. 바로 시작합니다...











대학이란 곳에서 얻는것이라면 지식도 중요하겠지만... 인맥과 다양한 경험을



꼽을수 있을것이다..



내가 얻는 인맥이 공부쪽에는 큰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사실 전혀도움이 안됨）


다양한 경험..특히 여자에대한 넓은 시야를 얻게되었다..（나중에서나 였지만...）



어쨌던 난 동욱이녀석（원숭이 녀석）이 주선해주는 내인생의 첫미팅을위해 준비해


야될것들이 많았다.. 대학생들의 패션은 우리동네 패션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캐주얼이라... 난 고삐리때는 제법 어른이라생각하고 이제 나이도있으니 정장을


입어주는것이 인지상정인줄알았지만.... 대학교에서 정장빼입고（어깨에 뽕도 지대


로 들어가 있음） 돌아다니는것은 '혼자 놀고싶으니 10미터내 접근 사양'이란 대자


보를 붙이고 다니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사나이가 기가 죽지 않으려면 주머니에 어느정도 돈은 있어야 하는것...


그래서 난 사전준비를 위해 일자리를 알아봤다..마침 수요일은 수업이 없었고..


주말에도 시간이 있어서 주말엔 건대근처 예식장에서 일을하고..수요일은 육체노동


즉 노가다를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고정적인 아르바이트...（고딩때 신문배달이나 노가다 몇번 해봤음..-_-）



친적소개로 시작하게 되었다...주급으로 나오는 돈은 내생활비와 핸드폰비를 매꿀수



있는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중요한 것은... 도우미 누님들이 예식장


에서 가장어린날.. 참귀여워 해주었다... 히히 *^^*



이때 번돈으로 난 옷을 몇벌샀다.. 이쯤되면 다짐작하셨겠지만... 중하층인 난


동대문에서 내 다리품을 팔며 맘에드는 옷을 살수밖에 없었다..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된듯하다.. 동욱이나 정태는 집이 넉넉한편이라..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도


대학생활이 충분했지만 나와 승민이는 대학생이라는 신분과함께.... 돈이면 무엇이


든지 하는 일명 일당 개잡부...-_-;; 라는 또한가지의 신분이있었다..ㅜ-ㅜ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승민이라는 놈과 난 종족끼리 느낄수있는 동질감을 느꼈고


다른 두친구도 친하지만 녀석에게 더큰 호감을 느꼈다...



훗날... 녀석과 내가 2인조 벙거가 될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_-



우린 주로 수업이 끝나면（우린 교양도 같은 수업으로 시간표를 마췄다..） 학교


바로 밑에있는 당구장에서 서로의 내공을 겨루었다.. 정태는 스승으로서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주고... 우린 그길을 따라 신에가까운 한큐를 위해 열심히 초크칠


했다.. 나와승민이는 우리의 땀이 묻은 돈을 잃지않기 위해 한큐 한큐 신중을 가해서


쳤다.. 이렇게 시간은 가고 나의 첫 미팅날이 다가왔다...


그날은 서로 말은 없었지만 다들...옷차림새에 신경을 쓴듯했다... 전공강의시간이


었는데 수업전에 과내 동아리 소개가 있었다.. 응원동아리와 민중가요..풍물 동아리


이렇게 우리과에는 과내동아리가 3가지가 있었다.. 3개다.. 솔직히 우리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 다만 마지막 풍물 동아리가 술을 꽁자로 많이 사준다길래... 우린


왠지 마음이 끌리는것은 어쩔수없었다..


우리끼리 노는것도 좋지만 과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는것은 원하지 않았다.. 하여튼


그문제는 나중에 놈들과 더이야기 해봐야겠고... 당장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오늘의


미팅~^^!!


수업이 끝나고 약속시간 5시까지는 1시간이 남아있었고 일단우리는 약속장소인 수


원역 파리바게트 근처 당구장으로 들어갔다... 우린 당구를 치면서 작전을 세웠다.


동옥 "야.. 오늘 내가 주선하는거니까 내체면봐서 매너있는모습 보여라.."


정태 "암...그래야지.. 내가또 매너 빼면 시체잖아~"


승민 "알았어.. 근데 애들 상태는 어때??"


동옥 "나도 잘 모르겠는데...이쁜애들만 섭외하라고 했으니까 괜찮을거야.."


승민 "근데... 창호야 왜이리 말이없냐?? 혹시 긴장한거냐??"







뜨끔.... 시벌넘.. 예리하군...







창호 "훗...내가 얼마나 대담한 남자인데.. 이정도로..."



마침 내가 칠차례가왔다.. 집중되는 시선.. 난태역한척했지만 원래 당구란스포츠가


정신과 몸이 하나가 되야하는 스포츠이기에...미팅으로 마음이 흔들린 난 삑사리...


（빛 맞는것을 나타내는 당구용어）를 내버리고 말았다..



"푸헤헤헤헤 바보.. 긴장 했구만..."




젠장... 또 스타일 구기는구만...



창호 "사실... 디따 떨리는 구먼...허허"


정태 "훗.. 형님이 좋은 분위기 만들어줄꼐.. 창호넌 릴렉스하게 분위기를 즐기렴"


멋진놈.. 날밀어주겠다는 건가??? 두고 보겠어.. 난 이때까지 알지 못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것을.....젠장..







승민 "애들아 가자...시간됐다.."



우린 앞으로 우리가 자주 애용하게될 장소인 수원역 파리바게트 앞으로갔다.....


그곳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여인들 4명이 우릴 기다리고있었다...


힌명은 동욱이 여자친구일거고... 나머지 3명이라.... 오호....저기한마리 짐승을


제외한다면야 .... 이쁘군..^^



동옥 "많이 기다렸어여? 안녕하세여.. 저미정이 남자친구예여.."


주선자인 동옥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중 미정이라는 아이가 동욱이에게와서

우리에게 인사했다..


미정 "안녕하세요..동욱이 여자친구예요^^"




훗... 자식 능력좋군... 원숭이같은 얼굴에 여자친구는 참 참하구만....이것이바로


자본주위의 문제점이여...-_-;;



동욱 "여기서 이러지말고 일단 가까운 커피숍으로 가죠.."


우린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미팅의 스타트를 끈었다..







ps.. 오늘은 좀늦었네요..사정이있어서..
http://cafe.daum.net/bungers 카페 열었으니까여 널러 오세염..
욕이라도 좋으니 글남겨주시구요..


마우스 움직이기 힘드시더라도 추천 한번만 눌러주세염^^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