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입니다.


그동안 술마시고 노느라 글을 못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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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반년 전.


나는 찌는 듯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몸서리를 치면서


한창 개지랄을 즐기고 있었다.




여름날 가장 좋은 피서법이라는


'얼음물에 발담그고 만화책 독서하기'


도 해보았고,


가끔가다가 입안이 더워지면


발담그고 있던 얼음물에서 싱싱한


얼음을 건져내 입안에서 굴리기도 했다.












나 따라하면


참 신기하게도


얼음에서 된장냄새가 나는걸 체험할 수 있다-_-


별로 좆치 못한 체험이다.





아무튼.. 너무나도 더위를 잘 타는 나이기에


잇힝스러울정도로 더운 이 여름날을 견디지 못하고


수영장으로 향해보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있는 힘껏 끌어모아보았다.


천상 : 흠.. 누구랑 수영장을 가지? 폰에 저장되어있는 번호나 볼까..


수영장에 같이 갈 사람을 찾기위해


핸드폰에 있는 전화번호란을 열어본다.





-----저장된 사람（5）-----

아빠[011-xxxx-xxxx]
엄마[011-xxxx-xxxx]
동생[011-xxxx-xxxx]
K군[018-xxxx-xxxx]
S양[011-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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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 뭐.... 뭐야.. 이게 끝이야?






-_-






알다시피 천상은 졸라 처절한 왕따, 찌질이 개늠이다-_-


가만보자....


핸드폰에 저장된 다섯 사람중에


세명은 가족이니...


나머지 K군과 S양, 둘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당신이라면 누굴 고르겠는가?





당연히 S양이지-_-


곧츄달린것들끼리 모여서 뭔 재미로 놀겠는가.




역시 모든건 음과 양의 조화가 맞아야 하는법!!



이라는 졸라 말도 안되는 핑계를 바탕으로 하여


나는 S누나를 꼬셨다.






전화를 걸었다.






천상 : 누나^^ 나랑 놀아줘 헤헤헤


S양 : 뭐야 이 찌질이 색햐.. 내가 너같은 왕따랑 왜노니?


천상 : 놀아줘.. 아흑....


S양 : 저리 꺼져


천상 : 이번에 놀아주면 술사줄께


S양 : .......


천상 : 술 두번 사줄께...


S양 : 사실.... 나 알콜이 모자른데..ㅠ_ㅠ


천상 : 죽도록 마셔서 뻗어 뒈지실때까지 사줄께-_-


S양 : 오케이!! 뭐하고 놀까?


천상 : 수영장가자


S양 : -_-


천상 : 왜?


S양 : 나 수영복 비키니밖에 없는데... 요즘 하두 술먹어서 배가 좀 나왔...


천상 : 닭치고 내일 아침10시까지 나와^^


S양 : 아저..그..그게..



딸깍



-_-




시원스럽게 약속을 잡았다.


하핫.. 내일 S양의 비키니입은 모습을 볼 수 있겠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내일 아침에 그녀와 수영장에서 만났더니


졸라 어이없게도


S양이 이렇게 말한다.












S양 : 나 옷입고 수영할래.


천상 : -_-




꼴에 부끄럼은...


흐흐..




천상 : 농담이지^^?


S양 : 진담인데





-_-






어이없게도,


S양은 비키니위에다가 핫팬츠, 탱크탑을 걸치고


풀장으로 뛰어들어갔다.


이에 반해 나의 옷차림 꼬락서니는


졸라 허접한 수영팬티 한장


-_-




이거 뭔가 억울하다.


그래서 난 남자답게


S양의 탱크탑을 벗겨보기로 했다*-_-*






어린이용 풀장에서 졸라 스릴넘치게


수영을 즐기고 있는 S양을 불렀다.


천상 : 누나~ 잠깐만 이리로 와봐~


S양 : 응~ 왜?


나를 향해서 쫄래쫄래 뛰어오는 S양.





10미터.


5미터.


2미터.


1미터.


천상 : 이때다!!


나는 용감무쌍하게 S양의 탱크탑을 위로 걷어재꼈다.


천상 : 수영장에서는 수영복만 입어야지!! 우헤헤헤





그러자 갑자기 S양이 너 오늘 잘걸렸다는 듯한


가소로운 눈빛으로 나를 야려본다-_-




S양 : 너 지금 내 옷을 벗기려고 한거지?


천상 : 으..응.......미.. 미안....（쫄았다-_-）


S양 : 허허..


천상 : 미안해.... 그냥 옷입고 수영해..


S양 : 시러


천상 : ?


S양 : 서로 옷벗기기 게임하자>_<


천상 : 응?





갑자기 순식간에 내 수영팬티를 두손으로 잡아 내리려는 S양-_-;



천상 : 헉!!



난 재빨리 도망쳐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S양은 뭐가 그렇게 신이나는지


겔겔겔 웃어재끼면서 나를 쫓아온다.



S양 : 옷벗기기 게임!! 옷벗기기 게임!! 우훼훼훼


천상 : 싯팔 나는 이 팬티하나밖에 안입었자나!!


S양 : 넌 남자니까 좀 벗겨져도 상관없잖아^^


천상 : 아.. 이런 말도 안되는 억지가....


S양 : 헤헤^^





천진난만한 웃음을 마지막으로 보여준 채


어느새 내 바로 뒤까지 따라잡은 S양은


시원스럽게 내 수영팬티를 내렸다-_-







S양 : 벗겨졌다! 벗겨졌다! 겔겔겔


천상 : 헉....


S양 : 잇힝~





무르팍까지 내려가버린 수영복을 졸라 미칠듯한 스피드로


끌어올려 다시 입었다-_-


물속이었으니까 망정이지


물밖에서 벗김당했으면....


후우;;;;;;







왠지 야릇했겠다!!!*-_-*









이게 아니지-_-






암튼.. 재빨리 수영 팬티를 추켜 올리고


주위를 살펴보는데


옆에서 왠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초딩1 : 님꺼 팬티 내려간거 다 봤으셈


초딩2 : 님 곧츄 3센치셈


-_-


제.. 제길..


요즘 한창 버릇없다는 초딩들에게 걸려버리다니..




초딩1 : 내곧츄도 3센치는 넘으셈


초딩2 : ㅋㅋㅋㅋ






천상 : 얘들아, 잠깐 이리와보겠니?


초딩1 : 왜 그러셈?


초딩2 : 우리 지금 개헤엄 리슨 중이라 바쁘셈!!


천상 : 허허.. 이 버릇없는 것들..





나는 똑같이 곯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졸라 빠른 속도로 초딩1에게 다가가...




초딩1 : ㅋㅋㅋ 니 곧츄 3센......헉!!


초딩2 : 야, 너 왜그래?


초딩1 : 저 새끼가 내 바지내렸으셈!! ㅠ_ㅠ


천상 : 겔겔겔~ 약오르지?







어느새 한마리의 초딩이 되어


그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놀고있는 천상-_-


서로 졸라 팬티벗기기 놀이를 즐기다가


옆에서 이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S양이 한마디 건내더라..





S양 : 후우.. 유치하게 팬티벗기기 놀이기나하고.. 하여튼 남자들이란..



















...............






천상 : 니가 먼저 내 팬티 내렸거든 샹뉀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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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졸라 허접한 끝마무리-_-


그래도 2시간동안 썼어요.


2초 투자해서 추천해주시면 졸라 이뻐해드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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