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막내삼촌이랑 저녁에 술묵고
오후 세시쯤 간다하고 둘째 삼촌네로감
버스타고 1시간거리
문 열라고 띵동하니 인터컴에서 내 얼굴본 동생놈이
동생 - 아. 뭐야. 무슨일이야.
나 - 문열어. 놀러온겨 임마
동생 - 아.. 잠만.
둘째삼촌 - 뭐셔. 니가 웬일이냠마?
나 - 웬일은 나 보고싶어할거 같아서왔지
둘째삼촌 - 지럴하네 ㅋㅋ 여보! 연변새끼왔어~
둘째숙모 - 어머어머. 웬일이니? 뭐타고 왔어?
나 - 버스타구 왔지유~ 오늘 저녁은 뭔가요~
둘째숙모 - 어머. 진짜 얘가.. 어휴 그래도 다행이다. 먹을 복은 있어. 숙모가 갈비재워놨거든.
나 - 역시! 역시! 손맛장인!!
둘째숙모 - 오호호호호호
나 - 내가 우리집안에서 인정하는 손맛장인! 숙모 음식이 최고여! 내가 또 김치 안먹는데 우리 숙모 김치는 1년치 몰아먹자네
둘째숙모 - 오호호 말도 이쁘게해 ㅎㅎ
둘째삼촌 - （어디론가 전화함） 어. 뭣허냐? 연변새끼 왔다? 저녁먹게 넘어와
둘째삼촌 - 어? 이새끼 어제 거기있었어??? 이새끼 왜 말을 안해. 암튼 넘어와
둘째삼촌 - 야이새꺄. 서열이 있지 왜 막내네 먼저가냐?
나 - （사실 막내삼촌네가 교통이 좀더 편함） 둘째숙모 밥 더 맛나게 묵을라고 갔는디 잘한거 같어. 거긴 키우는 개까지 마른 이유가 있더만
둘째숙모 - 응?? 왜???
나 - 맛없어. 토끼마냥 풀만 있고. 그러니 온식구가 불쏘시개 몸이지
둘째삼촌 - ㅋㅋㅋㅋㅋㅋ 너 또 그러다 막내한테 줘터져 ㅋㅋㅋ
나 - 이젠 내가 이길 몸이유 ㅋㅋ（운동해서 몸이 좀 많이 커짐）
막내삼촌네 도착
막내숙모 - 니가 홍길동이냐. 여있다 저있다.
막내삼촌 - 여기 올꺼면 말 하지. 같이오게
나 - 원래 험담은 뒤에서 해야혀 ㅋㅋ
막내숙모 - ... 형님 저새끼 여기와서 내욕했죠
둘째숙모 - 이? 아녀 ㅋㅋㅋ 안혔어 오호호호호
술한잔하며 저녁먹는중
둘째삼촌 - 야 이제 연변이 막내랑 친구한다해도 믿것다 ㅋㅋ
막내삼촌 - 이 쥐 ㅈ 만한 새키 좀 많이 크긴했네 ㅋㅋ
나 - 막내삼촌 괴롭히지 말어.. 불쏘시개서 이쑤시개되것어 ㅋㅋ
둘째삼촌 - ㅋㅋㅋㅋㅋㅋ저새낔ㅋㅋㅋ
내가 군대다녀온지 얼마안되서 군대 얘기가 나옴
둘째삼촌 - 그래도 안다치고 잘 전역했네. 육군이라 편했지?
나 - 에이.. 난 면회도 안되고 근무도 안나와서 병장때까지 초말 근무서고 나왔슈 ㅋㅋ
막내삼촌 - 그래도 요즘 군대는 편하지~~
나 - 막내삼촌.. 우리 군대 얘기하잖여..
둘째삼촌 - ㅋㅋㅋㅋㅋ 저새끼 시비거네 ㅋㅋㅋ（해병대출신）
막내삼촌 - 나도 군대 갔다왔엄마!!
나 - 아따. 순경이 뭔 군대랴. 방맹이들고 북한놈들 잡것어?
막내삼촌 - 순경 아니고 전경이라고!!!
나 - 그래도 총이랑 몽둥이랑은 다르지. 방패인감?
둘째삼촌 - ㅋㅋㅋㅋ그래도 몸 안다치고 나와서 다행이다 ㅋㅋ 총은 많이 쏴봤어?ㅋㅋ
막내삼촌 - 날날이군대서 뭔 총이여. 눈이나 치우다 왔것지
나 - 삼촌. 우리 군대얘기한다니께..
막내삼촌 - 여보 저새끼 잡어!
7
0
1
205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