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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그래머 선배님들. 웃대에 가입하고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프로그래머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서 글을 쓰게 됬습니다.
먼저 저는 8월에 컴퓨터 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제가 갖고있는 문제는 앞으로 어떤식으로 취업을 준비해야할지 막막하다는 겁니다.
대학에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막연히 '아 나는 게임을 좋아하니까 그쪽으로 가보는게 어떨까?'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원서를 넣었고
덜컥 합격이 되었습니다. 나름 서울에서 상위권 대학에 컴퓨터공학과를 붙었으니 가서 하면되겠지 라는 자신감에 부풀어있었는데
막상 코딩이라는걸 처음 경험해보니 재밌지가 않더라구요. 그렇다 보니 성적도 그저그렇게 받았고 남들은 프로그래밍 하느라 밤을 새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공모전에 나가고 하는동안 전 아무것도 하지않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정말 철이 없었고 바보같이 살아온것 같아요
그렇게 군대를 다녀와도 코딩에 이렇다할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서 4학년이 되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점점 취업이라는 벽이 다가오니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신 분과 제 진로에 대해서 메일도 수차례 주고받고 졸프 담당 교수님한테도 상담을 계속하고
극복해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우울증까지 걸려서 공부에 손을 놓은지 거의 반년이 되어가네요.
정신과를 다니면서 조금씩고쳐나가고 있지만 공부에 대해서는 시작하기가 정말 막막합니다.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고민만하다가 그냥 그만둬버리는 일이 자주 있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눈팅만 5년째 하던 웃대에 글을 처음 써봅니다.
전 경험해보지않은 분야가 너무 많아서 구체적으로 정하긴 어렵지만 게임관련으로 취직을 해보고 싶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변하지않은게 있다면 제가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는 겁니다. 게임 개발을 한번도 안해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게임개발 가고싶냐고 그런생각이 들지만 이 목표라도 잡아서 뭔가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선배님들에게 여쭙고싶습니다. 제가 어떤걸 공부하면 좋을까요? 자료구조부터 다시 공부해라, 유니티같은 엔진을 공부해봐라 , c++을 공부해라 어떤것이든 좋습니다. 아주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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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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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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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함마르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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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파이썬으로 다시 공부하시고 (코딩도장 같은 사이트 추천드립니다) 데이터 다루는게 익숙해지면 씨샵 유니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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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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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좀보내줘 |
겜플머는 기본적으로 코딩을 좋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건드려야되는 분야가 굉장히 넓어서요.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소규모업체부터 시작해야 될텐데 거긴 엔진뿐아니라 백엔드나 플랫폼 플러그인같은 것도 같이 만져야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겜쪽을 정말 해야겠다면 사무자동화와 통계분석, 스크립트를 같이 파서 기술기획쪽을 노려보는걸 추천드립니다. 그쪽 분야는 요즘 인력없다고 채용 활발하다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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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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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는철학자 |
4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게 결코 늦은 건 아니지만 전공 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릴 정도면 저는 이제와서 개발을 공부하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게임을 만드는 건 정말 다릅니다. 운전을 좋아하는 것과 자동차를 만드는 것, 음악감상이 취미인 것과 작곡/연주를 하는 것만큼 전혀 상이한 능력을 요합니다. 게임을 좋아하시는 것과 별개로 본인의 적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학부 때 겪었던 감정을 그대로 겪으실 가능성이 큽니다. 게임을 업으로 삼고싶으시다면 차라리 QA쪽을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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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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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뭐될래요 |
일단 조언보다 제 얘기를 먼저 해볼께요. 컴공 전공으로 저도 3학년까진 이렇다할 정도로 코딩에 미치거나 열심히 한적은 없는 것 같아요.컴퓨터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멘토로 삼았던 조교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4학년이 되고 나서 전공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실습수업 위주로 받았던 것 같아요. 그땐 코딩에 대한 개념도 없이 심지어 파라메터가 뭔지 어떻게 써야하는 건지 기초도 없는 상태에서 주변 친구들한테 도움 받아가면서 했던 것 같아요. 언어는 자바였지만 졸업이후 써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실습 수업(기획-설계-코딩까지)의 교수님께서 늦게까지 결과물때문에 학교에 남아서 고민하고 좌절중이던 제게 와서 "너무 부담갖지말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한번해봐 어설퍼도돼" 이 말씀을 하시고 가셨어요. 이 한마디 때문에 아직까지 이일을 할 수 있게 된것 같아요. 무언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한번 해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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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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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뭐될래요 |
여기서 차이는 저같은 경우는 그나마 코딩을 하다보니 흥미도 생기고 재미도 있다보니 이렇게 한 13~4년 정도 되었네요. 중요해요. 흥미가 있는지 코딩이 재밌는지.. 위에분 말씀처럼 게임 좋아하는 것과 만드는 것 천지 차이에요. 글쓴이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젊잖아요 ㅎㅎ 물론 지금 상황에 어떤 위로도 안되겠지만 회사에 들어가면 다시 배우게되요. 그때 비전공자와의 차이는 한번 들어본 용어들인가. 검색으로 찾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한번도 못들어본 비전공자들은 어떤걸 어떻게 검색해야하는지 조차 몰라요.. 힘내요. 어떤 결정이던 플랜A와 플랜B를 세워봐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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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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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2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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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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