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b님
/* 피묻은 속옷 이야기 */

결혼한지 40년이 되어가는 아주 행복한 부부가 살고 있었지. 예쁜 딸들도

좋은 곳에 시집보냈고, 은퇴하기 전에 모아둔 돈과 넉넉한 연금으로 아주

평화로운 노년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40년이 흐르도록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남편에게 고쳐지지 않는 습관이 하나 있었다는

거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남편은 반드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지독한 독방귀를

뀌어댄다는 것. 따라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옆에서 잠을 자던 아내는

일단 엄청난 소리에 놀라 잠을 깨고, 그 후엔 지독한 악취에 숨이 막혀

허우적거리게 되는 매우 고통스런 아침을 맞이하곤 했지. 당연히 아내는

남편에게 방귀 좀 그만 뀌라고 40년간 불평도 해보고 애원도 해봤지만

들어주기는 커녕 그럴때마다 남편은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인데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냐고 했고, 또한 제발 병원에 가보자는 아내의 말에는

오히려 버럭 화를 내는 등 남편은 "배째라"로 일관했어. 이렇게 똥방귀에

허우적 거릴때마다 아내는 그런 똥방귀는 절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창자까지 방귀와 함께 밀려나오게 될 것"이라 톡 쏴주곤 했어.



수년이 더 지났지만 남편은 여전히 아내의 "창자까지 방귀와 함께 밀려나오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했어. 그러던 어느날 부활절 아침이었어.

아내는 날이 날이니 만큼 아침 일찍부터 삶은 감자를 으깨고, 육즙을

준비하고.. 또 커다란 칠면조의 배를 칼로 갈라서 속을 긁어내다가 문득

남편의 고약한 습관을 고칠만한 계략을 생각해냈어.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긁어낸 창자를 몽땅 큰그릇에 담아 침실로 살금살금 다가갔지. 남편은 물론

아직도 잠에 푹 빠져있었어. 아내는 이불을 살짝 들춘후 남편의 속옷을

아래로 살짝 벗기고 가져온 칠면조 창자를 몽땅 속옷 안에 들어 부었어.

속옷을 다시 위로 올려주고 이불도 다시 잘 덮어준 후 아내는 발소리를 죽이며

부엌으로 돌아가서 부활절 만찬 준비를 계속했어.


몇시간이 지난 후 아내는 남편의 그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엉덩이 나팔 불어대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 그리고 곧이어 간담을 서늘게 할 정도의 끔찍한 비명을

질러대며 남편이 허둥지둥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소리도 듣게 되었어.

아내는 너무너무 웃겨서 눈물을 줄줄 흘려대며 낄낄거렸지.


20분 정도 지난 후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은 （칠면조） 피가 묻은 속옷 차림과

공포에 질린 눈을 하고 아내를 찾아 부엌에 왔어. 아내는 웃음을 참느라고

입술을 깨물어대며 아주 죽을 지경이었지만 정색을 하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지.


"여보" 하고 나직히 남편이 말했어. "그동안 당신이 나한테 경고했는데 내가

듣지 않았던 것... 당신 말이 옳았었어"


"무슨 말이야?" 아내가 물었지.


"있잖아... 당신이 항상 나한테 말했잖아.. 내 방귀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언젠간 방귀와 함께 창자도 밀려나올 것이라 했던 경고. 근데, 오늘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났었어. 그래도 주님의 은혜와 이 손가락 두개 덕택에 몽땅

다시 집어넣은 것 같아."

----------------------------------

펌이라도 봐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