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군대간 친구에게 처음으로 온편지다 .
별말은 없었다. 군대에피소드있다고 웃대에 올려달란다 ㅡㅡ

-편지-
라면
군생활 족같은 가운데 조금씩 적응하고, 재미를 찾아가는 제일 멋진 친구 승재다.
내가 여기 훈련소와서 일주일 지나는동안 재밌던거 말해줄 테니깐
웃대에 올려. 입소대에서 1주, 여기서 1주.. 오늘 1월 31일이 15박 16일째다.

episode 1.

도수체조를 배우는 중이었다. （도수체조=맨손체조）
우선 순서를 배우는데, 다 팔 목 가 옆 등 몸 팔 온 뜀 팔 숨 이거덩.
다리-팔-목-가슴-옆구리-등배-몸통-제1팔다리-온몸-뜀뛰기-
제2팔다리-숨쉬기 운동 순이야.
한 분대에 13명-16명인데, 두 분대가 한 내무실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어.
분대장의 눈을 피해 앉아 졸던 놈한테 분대장이 물어봤어.
분대장 : '다'가 모야?
훈련병 : 다리운동입니다.
분 : '팔' 은?
훈 : 제1팔다리운동입니다.
분 : 모라고?
다른사람들（훈련병들） : （작게） 팔! 팔!
훈 : 팔목운동입니다.
분 : 팔목운동이야?
훈 : 예 그렇습니다.
분 : 아닌데, 다리다음에 모야?
훈 : 팔 입니다.
분 : 그래, 무슨 운동이야?
훈련병들 : 팔! 팔!
훈 : 팔꿈치 운동입니다.

ㅡ 여기서 씨발 존나 웃다가 분대장이 전우애 없다고 팔굽혀 펴기 시키고,
그다음,
분 : 팔운동이다.
훈 : 예, 알겠습니다.
분 : 목은?
훈 : 목운동입니다.
분 : 가!
훈 : 가슴운동입니다.
분 : 옆~
훈 : 옆구리운동입니다.
분 : 등!
훈 : 등운동입니다.
분 : 등운동이야?
훈련병들 : 등배! 등배!
훈 : 아닙니다. 등배지기입니다.
분 : 모라고?
훈 : （자신있게） 등배지기운동입니다.
분 : 운동중에 등배지기가 있나?
훈 : 예, 그렇습니다.

이런식인데... 지금 시간이 없다.
2번째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보고싶다
1월 31일 - 승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