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너무 춥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용!

오늘 드릴 얘기는 짧습니다. 제가 겪은 일은 아니고 친척누나가 겪은 일이에용

오늘도 음슴체 양해 부탁드릴게요!






7. 친척누나썰


썰을 풀려고 얘전에 겪은 일을 떠올려보면 너무 희미하고 짧아서

부모님, 여동생, 친척들 만날때마다 무서운 썰 내놓으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건 외가쪽 큰 누나를 우연히 만나게 돼서 듣게된 썰임.

누나가 나랑 나이차가 16살 차이나는 누나라 누나라고 부르기도 좀 그런데, 예전부터 불러서 그냥 계속 누나라고 그랬음.

조카가 중3인데 누나가 조카 키우면서 겪은 썰에 대해서 얘기해 주겠음.

누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도 서울에서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임.

누나가 막 결혼해서 신혼집을 얻었을 때 외지에, 빌라에, 어둡기도 어둡고, 좁아서 고생 좀 한걸로 알고 있음.

그때 매형이 사회 초년생이라 근무지가 막 바뀔때로 기억함 （경찰임）

근데, 결혼하고 바로 애기가 들어서서 급하게 집을 얻음.

원래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재개발 소문이 돌아서 빚을 얻어 사게 됨.

결국 조카가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살기로 하고 쭉 살았는데,

거기 누나 혼자 있고, 매형은 출퇴근을 떠나서 당직 지옥에, 형사과? 쪽으로 돌림질 당해서 그때 당시 꽤 집을 못들어왔다고 함 ㅋㅋㅋ

누나도 거기서 터 잡고 말 붙힐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 주변 또래나 아줌마들이랑 왕례했다 그랬음.

그러다 조카 1~2학년 올라갔을 무렵부터 누나도 일을 나가기 시작함.

근데 일을 계속하진 못했고, 1년정도 하다가 이사를 가게 됨.

이사를 가게 된 이유가 뭐냐면 친하게 지내던 지인중에 원룸 건물주가 있었는데,

거기 방이 거의 놀이방처럼 돼 버려서 그곳에서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거나 애기들 방에서 놀게 하고

가끔 애들만 거기에 놓고 카페가서 커피 마시거나 밤 늦게까지 술도 마셨다고 함.

그 1년쯤 됐을 때 일이 터졌는데, 놀이터로 삼은 원룸이 1층이였는데 그 밑으로 반지하 2채가 있는데

사람 다닌 흔적도 없고 꼭 창고 같아서 건물주 언니한테 물어보니 거긴 공실된지 꽤 됐다고만 얘기하고

별 얘기가 없었다고 함.

누나는 매번 올때마다 거기가 눈에 밟혔고 （호기심이 발랄하게 많은 누나임）

저기도 청소 부르냐? 아깝다 뭐 등등 그런 얘기를 놀이방에 갈 때마다 건물주 언니한테 했다고 함.

그니까 건물주 언니가 함 들어가볼래? 깨끗해 해서

어느날 친한 언니 2명이랑 건물주 언니 1명 이렇게 총 네분이서 그 반지하방을 들어가게 됐다고 함.

한번도 계단을 내겨가 본 적이 없어서 거기를 실제로 내려갔을때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고,

계단을 내려와 바로 방2개가 좌우로 있는데 오른쪽은 진짜 창고로 쓰는 방이였고, 왼쪽에 있는 방은 사람이 살 수 있는 방이였다고 함.

도어락 풀고 들어가서 불을 켜니 진짜 너무 깨끗하고 （원래 반지하 방에 곰팡가 슬어서 냄새나는데 거의 그런 냄새는 없었다고 함）

여기도 청소 하녜니까 1년에 한번씩은 꼭 청소 했었다고 그럼.

그니까 누나가 아니 이런 아까운 방 그냥 둘꺼냐고 세 주라고 하니, 건물주 언니가

야, 지금 여기 놀이방도 왜 놀이방으로 쓰겠냐고 했다함.

근데 여기서 누나는 이해가 안갔던게 자기도 신혼집 구한다고 여기저기 찾아보면 물론 공실도 많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교통편이 막 엄청 나쁘지 않는 이상 구할 수 없었는데,

여기도 월세 낮추면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건데 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함.

그냥 단순히 돈이 많으니까 그런갑다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모임 맴버가 많고, 매형도 집에 못들어오는 날

조카를 데리고 그곳에 갔다가 시간이 늦어져서 애기를 잠깐 재웠다고 함. （그때 조카 초2）

가뜩이나 좁은 원룸에 시끄럽고 번잡하니 건물주 언니한테 애들은 반지하에서 재워놓자고 얘기하니까

건물주 언니가 그럼 보일러 올려 놓겠다고 잠깐 나갔다 들어옴.

그리고 애기들 셋을 내려보내고 （그중에 조카가 젤 나이 많았음）

조카한테 누나가 문단속 잘 하고 애들 잘 보고 있으라고,

졸리면 담요 덮고 자라고 담요도 주고, 과자랑 음료수랑 등등 다 해주고 올라왔다고 함.

그 담에 누나가 올라와서 언니들이랑 술먹고 수다 떨다 문득 시계를 보니까 새벽 3시가 넘어서

누나는 안되겠다고 자기는 애기 델고 들어가겠다고 조카 데릴러 반지하 방으로 들어감.

반지하 방으로 들어가니까 불이 꺼져있어서, 애기들 졸려서 다 자는가?

불 켜기 전에 조카 이름을 부르니까 어렴풋이 현관 불빛을 따라 앉아있는 조카가 눈에 들어왔다고 함.

안잘거면 왜 불끄고 있어 너는 애들도 다 자냐고 누나가 조카한테 말한 다음 불을 켰는데 불이 안켜져서

놀란 누나는 방바닥을 만져 봤는데 다행히 보일러는 들어왔었고, 조카 빼고 나머지 애기 둘은 자고 있었다 함.

누나는 일단 추우니까 방문을 닫고 냉장고 위에 휴대폰 후레쉬로 천장 쪽을 향해 빛을 쏘고 조카한테 걸어가니

조카 머리가 삼발이길래, 그냥 무심코 조카 머리를 풀어서 다시 묶어줌. （포니테일?）

근데 그때 누나가 기분이 이상해서 현관문 쪽을 바라봤는데, 다시 돌아보니 조카 머리가 다시 삼발이 돼 있고

무슨 정전기 오른거마냥 다닥다닥 머리털이 둥그렇게 서 있었다 함.

그거보고 누나가 기겁해서 막 뭐야 이거 이랬는데, （그날 조카도 있었는데 조카가 누나 표정 따라하는데 개 무서웠음 ㅋㅋㅋㅋ）

이 얘기 하면서 조카랑 누나랑 옥신각신하는데 조카가 기억을 잘 못하는 부분이,

누나가 너 이거 뭐야 왜이래! 이랬더니 조카가 부스스한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고 슥 내리더니 도로 튀어 올라가는 머리를 보면서
（스프링 튕기듯 머리가 다시 올라감） 엄마 이거? 여기? 이상해 이랬다고 함.

누나 개 식겁해서 조카 데리고 애기들 다 깨우고 쫓기듯이 집 나왔고,

위층에 언니들한테 언니 여기 반지하 이상한거 같다고 막 심각하게 분위기 파토냈다 함.

왜 뭔데 뭐가 이러던 건물주 언니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자다가 머리가 뻗쳤겠지 뭐 이런 얘기하고 너는 늦었으니까 언능 들어가고

자다 깬 애기들은 1층 쪽방에 다시 뉘웠다고 함. （시간이 넘 늦었는데 이건 너무함）

누나가 이목구비도 뚜렸하고 기가 쎄다고 해야되나?

귀신 이런거 하나도 안믿고 엄청 어른같은 누나였는데

그날 이후로 놀이방 갈때마다 기분이 이상했고,

점점 모임 안나가고 그러다 멀어졌다고 그랬음.

누나가 되게 신기한게 그냥 막연히 아, 여기 떠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함.

누나가 이 집을 빚내서 사게 된 것도 그냥 막연히 사야된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샀는데 운 좋게 재개발이 됐고,

그리고 그때 그 사건 이후에 집 팔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함.

집을 팔려고 부동산 업자한테 얘기하다 문득 누나가 이상해서 그 놀이방을 부동산 업자한테 물어봤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거기 좀 유명했다고,

거기 무당인지 어떤 미친여잔지 자살했다고.

방에서 자살한건 아니고 어디 밖에서 자살한걸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거기 방은 안나간다고.

거기 아마 대부분은 공실이지 않냐고 업자가 물어보길래 언니가 맞다고 하니까,

그 여자 자살하고 몇 달 안있다가 거기 건물 사람 하나가 교통사고 크게 났었던걸로 안다며 잘 모르겠는지 말을 흐리시는데

목부터 소름이 다닥다닥 올라왔다고 （그거 따라하는 누나 표정이 더 무서웠음 ㄷㄷ）

암튼 그래서 거기 나왔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함.

얘전에 놀았던 언니들한테 가끔 연락하면 그 건물주 언니 잘 살고 있고 예전처럼 모임은 잘 못하지만 가끔 모여서 놀고 있다는 얘기 까지 들음.





유독 눈이 큰 누나라 얘기 듣는데 많이 무서웠는데 이것도 뭐 쓰고 보니 별거 없네요...

공게 여러분 겨울 준비 잘 하시고, 몸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 줄일게요..!

다음에 또 시간 비면 글 쓰러 올게용!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