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전쯤 회사에 거의 신입이던 시절에 겪었던일임

평소에는 회사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그날은 일이 어중간하게 끝나서 8시 반쯤 끝남

다음 퇴근버스는 9시반은 되야 있어서 걸어가기로함

참고로 우리회사는 부지가 엄청나서 대문만 7개 있는데

우리집으로 걸어가려면 회사에서 가장 구석에 있는 대문을 지나야함 거기문은 밭이랑 나무만 우거진 언덕이라서 당연히 저녁되면 사람은 아무도 없음 건물도 전혀없고..

문을 나와서 혼자 언덕을 올라감 차도로 걸어가는데（차 전혀 안오는데임） 언덕 위쪽 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음

9월초라서 아직 더울때인데 그냥 으스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그 언덕위에 인도쪽 가로등 밑에서

코난에서 범인을 묘사할때 검은 그림자로 묘사 되잖슴 딱 씨꺼먼 사람형태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크기는 인간보다 쪼금 큰 느낌 한 2? 2.5미터?

가로등 밑이면 불빛때문에 밝아야하는데…

눈코입은 없고 그냥 사람형태였는데 나를 쏘아보고있다느낌이 확실하게 들었음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는데 1초도 안되서 등이 완전 축축해졌음 심장은 쿵쿵쿵쿵 뛰고..

근데 문제는 내가 저옆을 지나가야한다는거였음 사실 저 언덕 꼭대기만 넘으면 편의점도 있고 건물도 좀 있었거든..

내가 걸어온 언덕은 사람도 없고 이미 10분넘게 걸어왔고..

그래서 걍 걸어가려는데 내가 이색기를 쳐다보거나 뛰기시작하면 뭔가 해코지 할꺼같아서

그냥 못본척하고 빠르게 걸어가는데.. 이색기 옆을 지나는데 진짜로 시선이 느껴졌음 나를 주시하더라고..

언덕 넘어서도 뛰면 뭔짓 할까싶어서 끝까지 못본척 빠른걸음으로 내려감..

그뒤로는 밤에는 절대 그길로 안감

사실 그 언덕? 산? 에서 목매달아 죽은 사람도 있고 사람이 없어서 엄청 쎄한곳이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