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심야괴담회에.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머니와 아들이함께 나온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아마 에피소드 제목이 <또 해 봐> 였을꺼임

여튼 이야기중간에 아들이 식당에서 가위에 눌렸는데 귀신이 가위에 깨지 못하게 저지하는 행동을 했던 내용이 있었음

그 에피소드를 보고 예전에 한참 가위에 자주 눌렸을때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2011년도 ~ 2012년도 정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이었던거 같은데

그때 당시 서해 바닷가쪽 공단이 많은지역에서 근무를 했었음  정확한 위치를 말씀드리긴 어렵고

바다를 매립하는 건설현장에 관리자로 근무하던때인데..

저는 집이 수도권이라 당연히 숙소생활을 했었구요

퇴근시간이 지나고나면 밖은 정말 가로등불빛말곤 그아무것도 안보일정도로 으스스했던곳임..

그 현장엔 대략 2년6개월가량 근무를 했었는데   현장내부에선 별일은 없었지만

현장 외부 바닷가나 공단쪽에선 여러 사건사고가 많았었음（토막시체가 바닷가에서 발견된다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칼부림을 한다던가 등등..）

각설하고,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퇴근후에 저녁먹고 숙소에서 컴퓨터겜이나 하다가  피곤해서 침대에누워 자고 있었을 때인데

한참을 자다가 갑자기 몸이 엄청 무거워지면서 온몸에 한기가 돌기시작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음

깜짝 놀라서 깼는데 마치 만화 명탐정코난에 나오는 범인 실루엣이（검은형체） 내 온몸을 누르고 있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온몸이 더 경직되는 느낌이었음

↑이러고 한참 처다보다가 순간 생각한게 손가락 관절을 꺽으면 가위에 풀린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봤던 생각이나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움직이려는순간!!

몸을 누르고있던 형상이 침대옆으로 내려와서 손가락을 부여잡더라구요

진짜 너무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동안 그러고 있다가

이 미친놈이 새끼손가락을 갑자기 확 깨물더라구요

진짜 손가락이 잘려나갈정도로 너무 아파서 온몸을 비틀다가 가위에서 깨었습니다

그리고는 검은 형체는 침대에서 갑자기 옷장안으로 연기처럼 스르륵 하고 사라지는데

（이해를 돕고자 숙소 그림하나 올립니다）

진짜 식은땀과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ㄷ..

그때가 자정이 조금 넘은시간으로 기억하는데 

뜬눈으로 밤을새고 출근했던게 생각나네요

이 가위에 눌리기전에도 심하게 가위에 눌렸던적이 있었는데

그땐 검은형상이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고있던 저를 뒤에서 백허그하듯 안은다음 제 몸을 일으켜 옆에 벽으로 내치던적도 있었습니다

터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저 현장에서만 유독 가위에 잘눌렸었네요